인사혁신처,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결과
1개월 내 경험 1만2천여 명...전체 11.1% 수준
'주 1~2회 대접' 45% 최다...'월 1~2회' 40%
'대수롭지 않게 인식', '인사평가 때문에' 지적
'간부 인식 개선 우선', '혼밥 문화 확산' 목소리
공직사회 악습으로 지목되는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오늘(15일)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1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결과, 최근 한 달간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공직자는 1만2,55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11.1%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급자가 사비로 순번을 정해 간부의 식사를 모시는 관행을 의미합니다.
중앙 부처의 경우 7.7%(2,228명)이, 지자체는 12.2%(1만329명)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주 1~2회 '간부 모시는 날'이 열린다고 응답했습니다. 개최 주기를 보면, '주 1~2회'라는 응답이 4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월 1~2회(40.6%), △분기별 1~2회(10.5%), △연 1~2회(3.2%) 순이었습니다.
이러한 관행이 지속되는 원인에 대해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조직 분위기와 관행'(35.8%)을 지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간부가 인사 및 성가평과 등의 주체이기 때문'(22.5%)이라는 의견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주로 대접하는 상급자는 부서장(과장급)이라는 응답(복수 선택)이 75.9%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국장급 39.6%, 팀장급 9.0%, 실장급 이상 4.4%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소속 기관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34.0%의 응답자가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 외 '근절 관련 내용 전파' 31.6%, '기관장 등의 근절 지시' 29.3%, '간부급 대상 근절 교육' 14.8% 등의 순이었습니다. 자체 실태조사(14.2%)를 벌이거나 근절 대책을 시행하는 경우(9.6%)는 드물었습니다.
응답자들은 간부 모시는 날을 근절하기 위해선 '간부 공무원의 인식 개선'(42.9%)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꼽았습니다. '기관장의 강한 근절 의지'(18.5%)나 '자연스러운 혼밥 문화, 더치페이 문화 등 식사 관련 문화 변화'(18.0%)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직전 조사 결과(2025년 1월) 이후 달라진 것이 있느냐는 물음엔 32.8%가 '줄어들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변화 없다'와 '늘어났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각각 18.1%와 1.1% 수준이었습니다. 48.1%는 '원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간부 모시는 날' 등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는 간부들의 의지와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공무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공직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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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 내 경험 1만2천여 명...전체 11.1% 수준
'주 1~2회 대접' 45% 최다...'월 1~2회' 40%
'대수롭지 않게 인식', '인사평가 때문에' 지적
'간부 인식 개선 우선', '혼밥 문화 확산' 목소리

공직사회 악습으로 지목되는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오늘(15일)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1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결과, 최근 한 달간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공직자는 1만2,55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11.1%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간부 모시는 날'은 하급자가 사비로 순번을 정해 간부의 식사를 모시는 관행을 의미합니다.
중앙 부처의 경우 7.7%(2,228명)이, 지자체는 12.2%(1만329명)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주 1~2회 '간부 모시는 날'이 열린다고 응답했습니다. 개최 주기를 보면, '주 1~2회'라는 응답이 4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월 1~2회(40.6%), △분기별 1~2회(10.5%), △연 1~2회(3.2%) 순이었습니다.
이러한 관행이 지속되는 원인에 대해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조직 분위기와 관행'(35.8%)을 지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간부가 인사 및 성가평과 등의 주체이기 때문'(22.5%)이라는 의견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주로 대접하는 상급자는 부서장(과장급)이라는 응답(복수 선택)이 75.9%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국장급 39.6%, 팀장급 9.0%, 실장급 이상 4.4%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소속 기관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34.0%의 응답자가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 외 '근절 관련 내용 전파' 31.6%, '기관장 등의 근절 지시' 29.3%, '간부급 대상 근절 교육' 14.8% 등의 순이었습니다. 자체 실태조사(14.2%)를 벌이거나 근절 대책을 시행하는 경우(9.6%)는 드물었습니다.
응답자들은 간부 모시는 날을 근절하기 위해선 '간부 공무원의 인식 개선'(42.9%)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꼽았습니다. '기관장의 강한 근절 의지'(18.5%)나 '자연스러운 혼밥 문화, 더치페이 문화 등 식사 관련 문화 변화'(18.0%)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습니다.
직전 조사 결과(2025년 1월) 이후 달라진 것이 있느냐는 물음엔 32.8%가 '줄어들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변화 없다'와 '늘어났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각각 18.1%와 1.1% 수준이었습니다. 48.1%는 '원래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간부 모시는 날' 등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서는 간부들의 의지와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공무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공직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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