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 2년 새 4.7만 명 감소
30대 이상 늘어, 취업 격차 더 커졌다
20대는 빠지고, 30대 이상은 늘었습니다.
국내 대기업 청년 고용시장이 뚜렷한 이탈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낸 67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대 고용 인원은 2년 전보다 4만 7,498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30대 이상 인력은 3만 5,232명 늘어났습니다.
결국 전체 인원은 1만2,266명 감소에 그쳤지만, 방향은 분명했습니다.
대기업 취업 문턱은 ‘신입’보다 ‘경력’을 향해 더 기울어졌습니다.
2022년 24.8%였던 20대 임직원 비중은 지난해 21.0%까지 하락했습니다.
주요 대기업 절반 이상(56.7%)에서 20대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대기업 ‘취업 문’ 좁아져.. 20대↓, 경력↑
20대 신입을 찾아보기는 더 어려워진 실정입니다.
신입공채를 폐지하거나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면서, 사회에 막 진입한 20대가 대기업의 문을 통과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입니다. 삼성전자의 20대 직원 수는 2022년 8만 3,155명에서 2024년 6만 3,531명으로, 2년 새 1만9,624명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만1,889명에서 8,357명으로 3,532명 줄었습니다. 20대 비중도 각각 6.6%p, 8.8%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20대 비중이 43.8%에 달했지만 지난해 28.4%로 급락했습니다. 무려 15.4%p나 빠졌습니다.
■ LG·현대차 늘어.. 채용 전략, 고용의 방향 갈라
모두가 줄인 것은 아닙니다.
현대차는 2022년 2만 6,249명(20.8%)에서 지난해 2만 7,564명(21.8%)으로 20대 고용을 늘렸습니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1만 2,187명(17.0%)에서 1만 3,295명(18.0%)으로 증가했습니다.
눈에 띄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2022년 7.5%에 불과했던 20대 비중이 지난해 15.8%까지 급증했습니다. 방산 산업 특수에 더해, 젊은 인재 중심의 조직개편과 선제적 채용 전략이 작동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도 SK에너지, S-Oil, 현대제철, LX인터내셔널 등도 20대 고용을 늘린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 “정규직 신입 채용보다 경력 중심”.. 기업의 선택, 청년층 부담
경제 불확실성 속에 기업은 수시채용을 늘리고, 경력에 무게를 싣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존을 위한 기업의 합리적 선택일 수 있지만, 사회 진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구조적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곧장 취업’이라는 전통적인 경로는 이미 깨진데다, 어느 정도 직무 이력을 쌓은 ‘경력형 신입’이 아니면 채용 자체가 어려운 구조가 고착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신입 공채 폐지와 수시채용 확대, 경력직 선호로 20대 채용이 줄고 있다”며 “이제 기업의 인력 운용 전략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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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상 늘어, 취업 격차 더 커졌다

20대는 빠지고, 30대 이상은 늘었습니다.
국내 대기업 청년 고용시장이 뚜렷한 이탈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낸 67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대 고용 인원은 2년 전보다 4만 7,498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30대 이상 인력은 3만 5,232명 늘어났습니다.
결국 전체 인원은 1만2,266명 감소에 그쳤지만, 방향은 분명했습니다.
대기업 취업 문턱은 ‘신입’보다 ‘경력’을 향해 더 기울어졌습니다.
2022년 24.8%였던 20대 임직원 비중은 지난해 21.0%까지 하락했습니다.
주요 대기업 절반 이상(56.7%)에서 20대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EO스코어 제공
■ 대기업 ‘취업 문’ 좁아져.. 20대↓, 경력↑
20대 신입을 찾아보기는 더 어려워진 실정입니다.
신입공채를 폐지하거나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기업이 늘면서, 사회에 막 진입한 20대가 대기업의 문을 통과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입니다. 삼성전자의 20대 직원 수는 2022년 8만 3,155명에서 2024년 6만 3,531명으로, 2년 새 1만9,624명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만1,889명에서 8,357명으로 3,532명 줄었습니다. 20대 비중도 각각 6.6%p, 8.8%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20대 비중이 43.8%에 달했지만 지난해 28.4%로 급락했습니다. 무려 15.4%p나 빠졌습니다.
■ LG·현대차 늘어.. 채용 전략, 고용의 방향 갈라
모두가 줄인 것은 아닙니다.
현대차는 2022년 2만 6,249명(20.8%)에서 지난해 2만 7,564명(21.8%)으로 20대 고용을 늘렸습니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1만 2,187명(17.0%)에서 1만 3,295명(18.0%)으로 증가했습니다.
눈에 띄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입니다.
2022년 7.5%에 불과했던 20대 비중이 지난해 15.8%까지 급증했습니다. 방산 산업 특수에 더해, 젊은 인재 중심의 조직개편과 선제적 채용 전략이 작동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도 SK에너지, S-Oil, 현대제철, LX인터내셔널 등도 20대 고용을 늘린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 “정규직 신입 채용보다 경력 중심”.. 기업의 선택, 청년층 부담
경제 불확실성 속에 기업은 수시채용을 늘리고, 경력에 무게를 싣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존을 위한 기업의 합리적 선택일 수 있지만, 사회 진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구조적인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곧장 취업’이라는 전통적인 경로는 이미 깨진데다, 어느 정도 직무 이력을 쌓은 ‘경력형 신입’이 아니면 채용 자체가 어려운 구조가 고착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신입 공채 폐지와 수시채용 확대, 경력직 선호로 20대 채용이 줄고 있다”며 “이제 기업의 인력 운용 전략 자체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분석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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