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열대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
제주에 터를 잡은 아열대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가 남해안에 유입되면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7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유입 해충 200여 종의 국내 기후적합도 등을 분석한 결과 노랑알락하늘소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 유입될 경우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노랑알락하늘소는 2019년 제주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2022년 국내 정착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성충의 몸길이는 30~50㎜이며, 일반적으로 수컷은 암컷에 비해 크기가 작고 더듬이가 더 깁니다.
등딱지 날개에 4개의 노란 줄무늬가 특징입니다.
보통 제주에서는 6월 말부터 우화하기 시작해 9월 초까지 활동하며, 주로 팽나무를 갉아먹습니다.
피해를 받은 나무에는 지름 15㎜ 이상의 원형 구멍이 생기고, 피해가 심한 나무는 고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열대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의 피해를 입은 나무
지난해 제주시 용연계곡 일대에서는 1,000마리가 넘는 노랑알락하늘소 성충이 포획되기도 했습니다.
용연계곡 주변 팽나무에서는 한 그루당 최대 30여 개의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앞서 2021년에는 제주에서 출발해 울산항에 도착한 선박에서 노랑알락하늘소 성충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외래 침입해충은 유입 초기에는 분포 범위가 좁아 제거가 가능하지만, 국내 기후에 적응해 확산되면 방제가 어려워져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최근 기후변화가 해충의 분포 범위 확대 등에 영향을 미치며 아열대 외래해충의 신규 유입과 정착 우려가 커지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 체계 구축이 요구됩니다.
남영우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산림병해충 피해는 생태계뿐 아니라 국민의 일상에도 영향을 주는 중요한 문제"라며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과학적 예측 대응 체계 구축으로 국민 생활 안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열대 외래해충 '노랑알락하늘소'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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