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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취급당한 그 밤”.. 한동훈 직격, 강선우 임명은 ‘로텐더홀의 배신’
2025-07-18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여야 청문보고서 두고 격돌.. 후폭풍 거세
국민의힘 “갑질 여왕에 면죄부 못 줘”
민주당 내부서도 “민심 역행 말아야” 경고
한동훈 전 대표(위).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계엄군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가운데(아래 오른쪽), 이를 몸으로 막아선 당직자와 시민들이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휴대전화로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SBS 캡처)

12·3 계엄해제의 밤, 로텐더홀을 지킨 이들은 국회의원이 아닌 보좌진이었습니다.

그 이름 없는 밤의 증인들을 한동훈 전 장관이 재차 불러냈습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을 둘러싼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하는 가운데, 한 전 장관이 “보좌진을 쓰레기처럼 버렸다”며 정국을 흔들고 나섰습니다.


이는 정치적 수사가 아닌, ‘그날 밤’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현실 그 자체였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 “보좌진이 지킨 밤.. 당신은 어디 있었나”

한 전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12월 3일 밤, 계엄해제 결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몸으로 계엄군을 막아낸 건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보좌진과 당직자들이었다”며, “그 보좌진들을 집 쓰레기 버리듯 내치는 게 바로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강 후보자를 둘러싼 갑질·폭언·위증 논란을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자, 대통령의 임명 강행 기류에 공개 반기를 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국민의힘이 실망스럽다고 여론을 무시한 채 임명을 밀어붙이려 한다면, 그날 밤 온몸으로 계엄군을 막았던 보좌진들을 기억하라”고 일갈했습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 “갑질 여왕에 면죄부?”.. 보고서 채택 정면 충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와 교육위원회는 18일, 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민주당 여성가족위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국회가 청문회를 열어놓고도 대통령에게 의견 하나 전달하지 않는다면, 이는 법적 의무의 불이행이자 국민에 대한 직무유기”라며 보고서 채택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단호히 맞섰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갑질 여왕’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보고서 채택은 약자를 보호해야 할 국회의 책무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도 논문 표절과 자녀 조기유학 논란이 불거졌지만, 민주당은 “사실관계를 소명했고, 유감을 표명했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고, 공교육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자진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 우상호 “주말 전 결단”.. 균열 보이는 여권 내부

청와대 역시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모든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대통령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주말 전에는 결단이 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탈 조짐이 감지됩니다.
보좌진 출신 김영진 의원은 “보좌진의 아픔에 유감과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원 의원 역시 “정치는 내 생각이 아니라 국민 생각을 따르는 것”이라며 “민심을 거역해선 안 된다”고 직격했습니다.

■ “보좌진 모욕은 정치 전체의 위기”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동훈 전 장관의 ‘로텐더홀’ 언급이 단순 비유를 넘어, 제도권 정치가 내부 실무자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라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한 보좌관 출신 관계자는 “계엄을 막았던 그날 밤은 정치의 정당성이 실현된 장면이었다”며 “강 후보자의 임명은 그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건 특정 후보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전체의 도덕성과 공감 능력을 묻는 시험대”라고 강조했습니다.

■ 결론은 여론.. 결단은 대통령

강선우와 이진숙.
이 두 후보자를 끝까지 감싸 안을지, 아니면 ‘그날의 보좌진’을 기억할 것인지.

이제 선택은 대통령에게 달렸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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