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667.9원, 경유 1,530.9원.. ‘환율’발 가격 부담 계속
서울·제주 등 여전히 최고가.. “국제시세 아닌 환율이 좌우”
국제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주유소 기름값은 올라 소비자 체감 부담이 여전한 모습입니다.
당분간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휘발유·경유 나란히 상승 전환.. 서울·제주는 여전히 ‘고점’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3∼17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67.9원으로, 전주 대비 0.4원 상승했습니다.
일주일 간 이어지던 하락 흐름이 멈췄습니다.
경유도 같은 기간 0.6원 올라 평균 1,530.9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은 평균 휘발유 1,739.1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전국 평균 대비 71.2원 높은 가격입니다.
제주 역시 1,723원으로 전국 두 번째 고가 지역을 유지했고, 경유는 1,585원으로 역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반면 울산은 휘발유 평균 1,638.6원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 국제 유가 하락에도 국내 가격 ‘역주행’.. “2~3주 시차 아닌 환율 영향”
국제 기준 유가 지표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0.2달러 내린 배럴당 70.4달러, 국제 휘발유 가격도 0.7달러 하락한 77.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경유만 0.3달러 상승해 90.7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제 시세는 국내 유가에 평균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문제는 이 지연된 반영보다 훨씬 빠르게 가격에 전가되는 요소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환율’입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재차 위협하면서, 정유사 수입 단가와 공급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환율 상승으로 상쇄되고 있는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 브랜드 따라 최대 40원 차이.. 소비자 체감 부담 커져
유통 채널에 따른 가격 차이도 컸습니다.
SK에너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평균 1,678.1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636.4원으로 41.7원 낮았습니다. 같은 L당 기름이 브랜드만 다를 뿐 1회 주유 기준 수천 원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경유 역시 SK가 1,543.3원, 알뜰은 1,510.0원으로 격차가 유지됐습니다.
■ 국제 경유가 재상승 조짐.. “다음 주도 인상 유력”
당장 다음 주도 가격 상승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특히 국제 경유 가격은 지난주 반등했고, 휘발유도 미국 재고 증가 등 수급 요소가 다시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업계에선 “국제 시세뿐 아니라 환율과 소비세 정책 등 복합 요소가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지금은 단기 하락 요인보다 중기적 상승 압력이 더 유효한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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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 등 여전히 최고가.. “국제시세 아닌 환율이 좌우”

국제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주유소 기름값은 올라 소비자 체감 부담이 여전한 모습입니다.
당분간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휘발유·경유 나란히 상승 전환.. 서울·제주는 여전히 ‘고점’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3∼17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67.9원으로, 전주 대비 0.4원 상승했습니다.
일주일 간 이어지던 하락 흐름이 멈췄습니다.
경유도 같은 기간 0.6원 올라 평균 1,530.9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서울은 평균 휘발유 1,739.1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전국 평균 대비 71.2원 높은 가격입니다.
제주 역시 1,723원으로 전국 두 번째 고가 지역을 유지했고, 경유는 1,585원으로 역시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반면 울산은 휘발유 평균 1,638.6원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 국제 유가 하락에도 국내 가격 ‘역주행’.. “2~3주 시차 아닌 환율 영향”
국제 기준 유가 지표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0.2달러 내린 배럴당 70.4달러, 국제 휘발유 가격도 0.7달러 하락한 77.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경유만 0.3달러 상승해 90.7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제 시세는 국내 유가에 평균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문제는 이 지연된 반영보다 훨씬 빠르게 가격에 전가되는 요소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환율’입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재차 위협하면서, 정유사 수입 단가와 공급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제유가 하락 효과가 환율 상승으로 상쇄되고 있는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 브랜드 따라 최대 40원 차이.. 소비자 체감 부담 커져
유통 채널에 따른 가격 차이도 컸습니다.
SK에너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평균 1,678.1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636.4원으로 41.7원 낮았습니다. 같은 L당 기름이 브랜드만 다를 뿐 1회 주유 기준 수천 원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경유 역시 SK가 1,543.3원, 알뜰은 1,510.0원으로 격차가 유지됐습니다.
■ 국제 경유가 재상승 조짐.. “다음 주도 인상 유력”
당장 다음 주도 가격 상승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특히 국제 경유 가격은 지난주 반등했고, 휘발유도 미국 재고 증가 등 수급 요소가 다시 반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업계에선 “국제 시세뿐 아니라 환율과 소비세 정책 등 복합 요소가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지금은 단기 하락 요인보다 중기적 상승 압력이 더 유효한 구조”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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