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표절, 농지 위반”.. ‘슈퍼위크’는 끝났지만, 책임의 시간은 지금부터
민주당 내부도 이진숙 선 긋기.. “尹 정권과 달라야” 자성 목소리 확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청문회가 끝났다고, 논란까지 끝난 건 아닙니다.
강선우·이진숙·정은경 세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대통령실은 20일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를 공식 보고받은 뒤, 이르면 이날 중 거취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 보좌진 갑질부터 ‘병원 특권’까지.. 강선우, 청문회 후폭풍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가장 강한 비판을 받은 인물 중 하나입니다.
과거 보좌진에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시키고 집 비데 수리까지 지시한 의혹, 병원 면회 제한을 뚫으려다 논란이 된 ‘의원 특권’ 행위까지, 갑질 의혹은 반복적이고 구체적이었습니다.
또한 보좌진 재취업 방해, 임금 체불, 간호사에게 직위를 언급하며 면회를 강요한 정황 등, ‘공적 역할’을 ‘사적 권력’으로 전환한 사례들이 청문회 내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권 내 일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 “논문은 제자 것, 유학은 불법”.. 이진숙, 교육 수장 자격 있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핵심입니다. 제자 아이디어를 본인 논문에 별도 인용 없이 포함시켰다는 비판은 교육계에서 무겁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관행을 넘어 ‘아이디어 절도’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에 자녀의 불법 조기 유학, 충남대 총장 시절의 일방적 정책 결정 등도 지적됐습니다.
청문회에서도 이 후보자는 논문에 대해 “관행상 문제 없다”고 주장했지만, 유학 논란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사과했습니다.
명확한 책임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은 여야 모두가 지적했습니다.
■ 농사와 주식.. 정은경, ‘청렴 상징’ 이미지 흔들리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파장은 작았지만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남편이 강원도 평창에 25년 넘게 농지를 보유하면서 실제 경작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지적, 그리고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손 소독제 원료 업체의 주식을 추가 매수한 점은 ‘이해충돌’ 소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 후보자는 “농사를 함께 지었고, 주식도 내부 정보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방역의 최전선에 섰던 공인의 상징성과 비교할 때 설득력이 약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윤석열과 달라야” 민주당 내 제동.. 지도부 ‘강행 기류’
야당 국민의힘은 세 후보자 중 강선우·이진숙 후보자에 대해 ‘임명 불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특히나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국민 분노가 임계치를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임명 강행 쪽으로 기울었지만,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득구 의원은 “교육계 전반과 국민 다수로부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며 이진숙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우리는 윤석열 정권과 달라야 한다”는 말은, 민주당이 스스로에게 던진 윤리적 질문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 대통령의 선택, 정부 1기 인사기준 드러날 ‘분기점’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번 인사는 ‘정부 1기 기준’을 드러내는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임명이든 철회든, 이번 판단은 향후 모든 인사 검증의 기준이자, 이 정부의 도덕적 신뢰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은 이미 이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대표할 ‘책임자’인지 묻고 있다”며, “임명 강행은 추진력의 신호가 될 수 있지만, 공정성과 도덕성 검증을 무시할 경우 그 대가는 대통령과 여당 전체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세 후보자에 대한 최종 보고를 받은 뒤,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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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도 이진숙 선 긋기.. “尹 정권과 달라야” 자성 목소리 확산

(왼쪽부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청문회가 끝났다고, 논란까지 끝난 건 아닙니다.
강선우·이진숙·정은경 세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대통령실은 20일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를 공식 보고받은 뒤, 이르면 이날 중 거취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보좌진 갑질부터 ‘병원 특권’까지.. 강선우, 청문회 후폭풍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가장 강한 비판을 받은 인물 중 하나입니다.
과거 보좌진에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시키고 집 비데 수리까지 지시한 의혹, 병원 면회 제한을 뚫으려다 논란이 된 ‘의원 특권’ 행위까지, 갑질 의혹은 반복적이고 구체적이었습니다.
또한 보좌진 재취업 방해, 임금 체불, 간호사에게 직위를 언급하며 면회를 강요한 정황 등, ‘공적 역할’을 ‘사적 권력’으로 전환한 사례들이 청문회 내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권 내 일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 “논문은 제자 것, 유학은 불법”.. 이진숙, 교육 수장 자격 있나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핵심입니다. 제자 아이디어를 본인 논문에 별도 인용 없이 포함시켰다는 비판은 교육계에서 무겁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관행을 넘어 ‘아이디어 절도’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여기에 자녀의 불법 조기 유학, 충남대 총장 시절의 일방적 정책 결정 등도 지적됐습니다.
청문회에서도 이 후보자는 논문에 대해 “관행상 문제 없다”고 주장했지만, 유학 논란에 대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사과했습니다.
명확한 책임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은 여야 모두가 지적했습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농사와 주식.. 정은경, ‘청렴 상징’ 이미지 흔들리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파장은 작았지만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남편이 강원도 평창에 25년 넘게 농지를 보유하면서 실제 경작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지적, 그리고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하던 시기 손 소독제 원료 업체의 주식을 추가 매수한 점은 ‘이해충돌’ 소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 후보자는 “농사를 함께 지었고, 주식도 내부 정보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방역의 최전선에 섰던 공인의 상징성과 비교할 때 설득력이 약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윤석열과 달라야” 민주당 내 제동.. 지도부 ‘강행 기류’
야당 국민의힘은 세 후보자 중 강선우·이진숙 후보자에 대해 ‘임명 불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특히나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국민 분노가 임계치를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임명 강행 쪽으로 기울었지만,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강득구 의원은 “교육계 전반과 국민 다수로부터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며 이진숙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우리는 윤석열 정권과 달라야 한다”는 말은, 민주당이 스스로에게 던진 윤리적 질문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 대통령의 선택, 정부 1기 인사기준 드러날 ‘분기점’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번 인사는 ‘정부 1기 기준’을 드러내는 분기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임명이든 철회든, 이번 판단은 향후 모든 인사 검증의 기준이자, 이 정부의 도덕적 신뢰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은 이미 이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대표할 ‘책임자’인지 묻고 있다”며, “임명 강행은 추진력의 신호가 될 수 있지만, 공정성과 도덕성 검증을 무시할 경우 그 대가는 대통령과 여당 전체가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세 후보자에 대한 최종 보고를 받은 뒤,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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