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 주목
상반기 8만7천명 취업...전년비 84% 증가
AI가 이력 분석해 '적재적소' 인재 연결
고용노동부의 인공지능(AI) 일자리 매칭 서비스(AI 매칭 서비스)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8만 명이 취업문을 뚫는데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더욱이 AI 매칭 서비스를 통해 취업한 사람의 임금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월평균 12만 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용24의 AI 매칭 서비스를 통해 취업한 구직자는 모두 8만7,2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한 규모입니다. 이 기간 서비스를 이용한 45만여 명 중 19.2%가 취업에 성공한 셈입니다.

AI 매칭 서비스는 구직자의 이력서, 경력, 입사지원서 등을 분석해 적합한 일자리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AI 서비스를 활용한 구직자들은 경영·사무·금융직과 연구·공학 기술직 분야에서 이용 비중이 높았습니다.


■ "우리 회사 안 유명한데..." AI가 인재 연결

특히, AI 매칭 서비스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중소기업에는 보다 적합한 인재풀을, 구직자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구직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혼과 육아로 경력 단절 후 재취업을 준비하던 30대 여성 A씨는 "AI가 예상치 못한 안전컨설팅 직무를 추천해 줘서 도전했고, 곧바로 입사까지 연결됐다"라며 "제 전공(화학공학)을 살려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계기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중소기업 채용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정보기술(IT) 보안 분야 중소기업 B사는 "우리 회사처럼 인지도가 낮은 곳도 AI를 통해 적합한 인재를 연결받아 채용에 성공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이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중소기업에는 큰 장점"이라고 전했습니다.

더욱이 AI가 추천한 일자리 취업자는 구직자가 혼자 입사 지원해 취업한 경우보다 고용보험 기준 월평균 임금(취득임금)이 12만 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용노동부는 설명했습니다.


■ AI 취업 도우미 더 똑똑해진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9월부터 구인·구직자를 위한 4종의 신규 AI 기반 서비스를 고용24에 추가할 계획입니다.

자세히 보면, ▲개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추천하는 '지능형 직업심리검사', ▲구직자의 취업가능성을 분석해 주는 '취업확률모델', ▲역량개발에 필요한 훈련과정만 콕 집어서 제시하는 'AI 직업훈련 추천', ▲간단한 조건만 입력하면 기업의 채용공고를 자동 생성해주는 ‘'구인공고 AI 작성지원' 등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외에 진로탐색과 직업선택, 취업준비를 지원하는 '잡케어 서비스'도 이용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잡케어는 구직자의 이력서?자기소개서 등을 AI가 분석해 진로 로드맵, 적합 직무, 훈련 추천 등을 제공하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27만여 명이 이용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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