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갑질·무단결강·예산보복.. 모든 경고 무시, 24년 만의 현역 낙마
강선우 사퇴는 개인 문제가 아니다.. 무너진 건 ‘검증 없는 임명 공식’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퇴는 스스로 내린 판단이 아닙니다.
내부 증언, 야당 공세, 민주당 손절이 이어진 끝에, 대통령실 재송부 요청 하루 만에 사퇴로 마무리됐습니다.
진짜 문제는 ‘강선우’가 아니라, 그를 끝까지 지켜본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무기력이었습니다.
■ ‘자격 없다’는 경고, 끝내 무시됐다
23일, 강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는 말은 있었지만, 공직 윤리에 대한 반성과 기준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좌진에게 자택 심부름 지시, 병원 요구 거절에 여성가족부 예산 보복, 성균관대 무단 결강 5주.
이 모든 사안이 확인됐고, 전직 장관의 실명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강 후보자는 끝까지 버텼고, 그 침묵의 뒤에는 미온적인 대통령실 입장과 여당의 방조가 있었습니다.
■ 대통령실은 ‘재송부 요청 하루 뒤’ 움직였다
강 후보자의 사퇴는 대통령실이 인사청문보고서를 재송부 요청한 다음 날 이뤄졌습니다.
사실상 정무적 판단의 마지노선을 넘었다는 뜻입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청문회 자격조차 없었다”고 비판했고, 이인선 여가위 위원장은 “여성과 약자를 이해할 철학조차 없는 인사였다”고 일갈했습니다.
■ 한동훈의 말… “민심을 이길 권력은 없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짧게 남겼습니다.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권력은 없습니다.”
강 후보자의 사퇴는 바로 그 민심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대통령실은 끝까지 입을 닫았고, 여당도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사퇴를 끌어낸 건 청문회도, 당 지도부도 아닌 여론 그 자체였습니다.
폭로는 이어졌고, 분노는 축적됐지만, 권력은 끝까지 침묵했습니다.
결국 멈춘 건 시스템이 아니라 국민이었습니다.
■ 다음 인사, 같은 실패가 반복될 수 있다
강선우 후보자는 국무위원 인사청문 제도 24년 역사에서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낙마는 결말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인사의 기준과 책임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한, 같은 실패는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퇴는 ‘사과’가 아닌 시스템 붕괴의 신호입니다.
검증은 작동하지 않았고, 정치권은 침묵했으며, 국민이 멈췄습니다.
이 정부가 사람을 어떻게 쓰는지, 그 질문 앞에 답란은 여전히 비어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선우 사퇴는 개인 문제가 아니다.. 무너진 건 ‘검증 없는 임명 공식’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퇴는 스스로 내린 판단이 아닙니다.
내부 증언, 야당 공세, 민주당 손절이 이어진 끝에, 대통령실 재송부 요청 하루 만에 사퇴로 마무리됐습니다.
진짜 문제는 ‘강선우’가 아니라, 그를 끝까지 지켜본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무기력이었습니다.
■ ‘자격 없다’는 경고, 끝내 무시됐다
23일, 강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는 말은 있었지만, 공직 윤리에 대한 반성과 기준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좌진에게 자택 심부름 지시, 병원 요구 거절에 여성가족부 예산 보복, 성균관대 무단 결강 5주.
이 모든 사안이 확인됐고, 전직 장관의 실명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강 후보자는 끝까지 버텼고, 그 침묵의 뒤에는 미온적인 대통령실 입장과 여당의 방조가 있었습니다.

■ 대통령실은 ‘재송부 요청 하루 뒤’ 움직였다
강 후보자의 사퇴는 대통령실이 인사청문보고서를 재송부 요청한 다음 날 이뤄졌습니다.
사실상 정무적 판단의 마지노선을 넘었다는 뜻입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청문회 자격조차 없었다”고 비판했고, 이인선 여가위 위원장은 “여성과 약자를 이해할 철학조차 없는 인사였다”고 일갈했습니다.
■ 한동훈의 말… “민심을 이길 권력은 없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짧게 남겼습니다.
“민심을 이길 수 있는 권력은 없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강 후보자의 사퇴는 바로 그 민심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대통령실은 끝까지 입을 닫았고, 여당도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사퇴를 끌어낸 건 청문회도, 당 지도부도 아닌 여론 그 자체였습니다.
폭로는 이어졌고, 분노는 축적됐지만, 권력은 끝까지 침묵했습니다.
결국 멈춘 건 시스템이 아니라 국민이었습니다.
■ 다음 인사, 같은 실패가 반복될 수 있다
강선우 후보자는 국무위원 인사청문 제도 24년 역사에서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낙마는 결말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인사의 기준과 책임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한, 같은 실패는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퇴는 ‘사과’가 아닌 시스템 붕괴의 신호입니다.
검증은 작동하지 않았고, 정치권은 침묵했으며, 국민이 멈췄습니다.
이 정부가 사람을 어떻게 쓰는지, 그 질문 앞에 답란은 여전히 비어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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