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재고 줄지 않고 자금흐름 급락
비제조업도 ‘수익성 부진’ 지속
7월 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반등 대신 정체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업심리지수(CBSI)가 전달보다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재고는 줄지 않고 자금흐름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이 늘어도 이익은 남지 않았고, 특히 제조업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제조업, 자금사정 6p 급락.. 업황지수도 7p 하락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7월 제조업 CBSI는 87.4로 전월 대비 1.6p 하락했습니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부정적 심리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금사정 BSI는 41로, 전달보다 6p 급락했습니다. 업황지수도 32로 7p 하락했고, 재고지수는 98로 과잉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신규수주는 62로 소폭 상승했지만, 생산과 채산성 지수는 각각 66, 39로 전월 대비 정체하거나 하락했습니다.
실제 기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경영상 어려움은 ‘내수 부진’이 꼽혔습니다. 응답 비율은 40%로 가장 높았습니다.
■ 비제조업 CBSI 반등, 채산성 하락.. “매출 증가에도 구조 그대로”
비제조업 CBSI는 90.0으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습니다.
매출지수는 59로 9p 상승했지만, 채산성은 67로 2p 하락했고 자금사정 지수는 66으로 정체됐습니다.
수익성 회복 없이 매출만 늘어나는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비제조업 역시 100선을 넘기지 못한 채 장기 평균 이하에 머물렀습니다.
업황 지수는 53으로, 전달보다 2p 하락했습니다.
일부 수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전반적 체감경기는 개선보다 정체 또는 후퇴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경영상 문제점 1순위 ‘내수 부진’.. 계절요인보다 구조적 위축 더 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어려움은 내수 부진(40.0%)이었고, 그 비중은 전달보다 4.0%p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인건비 상승 및 인력난(14.3%), 불확실한 경제상황(12.3%) 순으로 응답이 많았습니다.
반면 계절적 비수기(2.1%)나 자금부족(10.6%) 응답은 줄었습니다.
이는 현재 경기 둔화가 단기적 요인보다 구조적인 수요 감소에 가깝다는 해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전국 대비 제조업 체감경기 격차 확대.. 자금사정 지수, 제주 41 vs. 전국 80
제주 제조업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체감경기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전국 제조업 CBSI는 91.9로 제주보다 4.5p 높았고, 자금사정 BSI는 전국이 80, 제주는 41로 격차가 두 배에 달했습니다.
비제조업의 경우 CBSI는 제주가 90.0, 전국이 88.7로 유사했지만, 채산성과 자금 흐름은 전반적으로 모두 100을 밑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 “100 아래의 상승, 반등 아니”.. 실질 회복 “아직”
CBSI는 장기 평균 100을 기준으로 기업들의 경기 체감을 나타냅니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100을 넘기지 못했고, 자금사정·채산성 등 주요 지표 역시 기준선에 크게 미달했습니다.
지표가 일부 상승했다고 해서 회복을 말하긴 이릅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후퇴했고 자금 흐름은 멈춘 상황입니다.
전반적인 7월 지표는 하락을 멈췄을 뿐, 아직 회복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제조업도 ‘수익성 부진’ 지속

7월 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반등 대신 정체에 가까운 흐름을 보였습니다.
기업심리지수(CBSI)가 전달보다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재고는 줄지 않고 자금흐름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이 늘어도 이익은 남지 않았고, 특히 제조업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제조업, 자금사정 6p 급락.. 업황지수도 7p 하락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5일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7월 제조업 CBSI는 87.4로 전월 대비 1.6p 하락했습니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부정적 심리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금사정 BSI는 41로, 전달보다 6p 급락했습니다. 업황지수도 32로 7p 하락했고, 재고지수는 98로 과잉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신규수주는 62로 소폭 상승했지만, 생산과 채산성 지수는 각각 66, 39로 전월 대비 정체하거나 하락했습니다.
실제 기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경영상 어려움은 ‘내수 부진’이 꼽혔습니다. 응답 비율은 40%로 가장 높았습니다.
■ 비제조업 CBSI 반등, 채산성 하락.. “매출 증가에도 구조 그대로”
비제조업 CBSI는 90.0으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습니다.
매출지수는 59로 9p 상승했지만, 채산성은 67로 2p 하락했고 자금사정 지수는 66으로 정체됐습니다.
수익성 회복 없이 매출만 늘어나는 구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비제조업 역시 100선을 넘기지 못한 채 장기 평균 이하에 머물렀습니다.
업황 지수는 53으로, 전달보다 2p 하락했습니다.
일부 수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전반적 체감경기는 개선보다 정체 또는 후퇴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경영상 문제점 1순위 ‘내수 부진’.. 계절요인보다 구조적 위축 더 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어려움은 내수 부진(40.0%)이었고, 그 비중은 전달보다 4.0%p 증가했습니다.
이밖에 인건비 상승 및 인력난(14.3%), 불확실한 경제상황(12.3%) 순으로 응답이 많았습니다.
반면 계절적 비수기(2.1%)나 자금부족(10.6%) 응답은 줄었습니다.
이는 현재 경기 둔화가 단기적 요인보다 구조적인 수요 감소에 가깝다는 해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전국 대비 제조업 체감경기 격차 확대.. 자금사정 지수, 제주 41 vs. 전국 80
제주 제조업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체감경기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전국 제조업 CBSI는 91.9로 제주보다 4.5p 높았고, 자금사정 BSI는 전국이 80, 제주는 41로 격차가 두 배에 달했습니다.
비제조업의 경우 CBSI는 제주가 90.0, 전국이 88.7로 유사했지만, 채산성과 자금 흐름은 전반적으로 모두 100을 밑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 “100 아래의 상승, 반등 아니”.. 실질 회복 “아직”
CBSI는 장기 평균 100을 기준으로 기업들의 경기 체감을 나타냅니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100을 넘기지 못했고, 자금사정·채산성 등 주요 지표 역시 기준선에 크게 미달했습니다.
지표가 일부 상승했다고 해서 회복을 말하긴 이릅니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후퇴했고 자금 흐름은 멈춘 상황입니다.
전반적인 7월 지표는 하락을 멈췄을 뿐, 아직 회복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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