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서비스
  • 광고/협찬 안내
  • 회원가입
  • 로그인
  • 뉴스
    • 뉴스 기사 보기
    • 뉴스 다시 보기
    • 보도 프로그램
    • 뉴스제보
  • TV
    • 정규프로그램
    • 특집프로그램
    • 종영프로그램
    • 수어프로그램
  • 라디오
    • 장성규 신유정의 라디오를 틀자
    • 양해림의 요망진 라디오
    • 이정민의 All4U
    • 종영프로그램
  • 편성표
  • in제주
    • 60seconds
    • 슬로우TV 제주
  • 시청자센터
    • 시청자 참여
    • 시청자 위원회
    • 시청자 고충처리제도
    • 방송수신안내
    • 공지사항
    • 개인정보취급방침
  • 공지사항
  • JIBS취재윤리강령
  • JIBS투어
뉴스 기사 보기 뉴스 다시 보기 보도 프로그램 뉴스제보
“계약직 11년, 마침내 정규직”.. 제주 첫 이주여성, ‘론다비’가 남긴 시간
2025-07-26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마트에서 수박 나르던 손, 이제는 동료가 ‘선배님’이라 부른다

‘론다비’.
2014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농협 하나로마트에 계약직으로 입사했습니다.

마트 농산물 코너, 정육점 바로 옆. 수박 상자를 하루 평균 80개 이상 나르며, 선별·포장·진열까지 도맡아 일했습니다.
매장 안에서 하루에도 수백 명의 고객을 맞았지만,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7월 1일,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론다비 씨는 기능직 정규직 전형을 통과해 제주도 내 농협 최초의 정규직 이주여성으로 채용됐습니다.
조합 측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사례는 제주 농협 역사상 처음입니다.


성산일출봉농협 정규직으로 전환된 론다비 직원. 제주에서 결혼이주여성이 농협 정규직에 채용된 첫 사례다. (제주농협 제공)

■ 발표 당일, 누군가 말했다

“이제 진짜 선배가 됐네요”
정규직 채용 전형에 도전한 건 지난 6월.
서류심사와 면접을 모두 통과했을 때, 매장 동료들은 그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채용 발표가 난 직후, 일부 직원은 박수를 쳤고,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론다비 언니, 이제 진짜 고참 되셨어요.”
누구도 그를 외국인이라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를 가장 오래 지켜온 사람에게, 마침내 이름이 돌아왔습니다.

■ 국적보다 앞선 시간, 이젠 ‘선배’로 돌아오다

론다비 씨는 2007년, 23살의 나이로 캄보디아에서 제주로 들어왔습니다.
결혼 후 성산읍에 정착해 두 아들을 키우며 지역에 뿌리내렸습니다.

마트 근무 시간 외에도 그는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여성들을 위한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행정 절차나 병원 예약이 막막한 이들을 대신해 직접 전화하고, 처음 제주에 도착한 이주여성에게는 “주민센터 먼저 가서 외국인 등록하라”고 조언합니다.

이제 마트 동료들은 그를 ‘언니’, 혹은 ‘선배’라고 부릅니다.
직함은 이제야 바뀌었지만, 신뢰는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 구호가 아닌 제도로.. 조직이 변화한 순간

박명종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은 “론다비 씨의 성실함과 책임감은 조합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줬다”며 “앞으로도 진심으로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신뢰받는 농협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채용은 고용 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포용이라는 단어가 문서가 아니라 제도로 작동했고, 외국인 노동자를 조직 안으로 ‘제도적으로 품은’ 첫 장면’이기도 합니다.

■ 이름, 이제는 출신이 아닌 시간으로 불린다

제주는 지금, 출신을 기준으로 사람을 나누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함께였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누구와 시간을 쌓아왔는지를 먼저 묻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첫 이름이 ‘론다비’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최신 뉴스
  • ∙︎ 李 대통령 "민주당, 새 지도부 중심 '원팀'으로 앞장서주길"
  • ∙︎ “진성준, 그래서 ‘초보’.. 시장이 놀이터냐?” 한동훈 직격, 갈라진 민주당 ‘10억 과세’
  • ∙︎ 尹 '속옷 바람' 저항에.. 與 "담요로 말아야" vs 野 "노골적 공개"
  • ∙︎ [제주날씨] 성산 수산 35.4도.. 서귀포 18일째 열대야
  • ∙︎ '정청래 vs 박찬대' 누가 웃을까.. 민주당 대표 오늘 선출
  • ∙︎ 4·3 희생자 유족회-재향경우회 합동 참배
  • ∙︎ 제주 중증외상환자 발생 8월에 가장 많아
많이 본 뉴스
  • ∙ 민생쿠폰 다 썼더니 또 5만원?...'특별 소비쿠폰' 참여 방법은
  • ∙ “결제까지 끝냈는데, 비즈니스 좌석이 사라졌다”.. 아시아나 ‘전산 오류’에, 사과도 없었다
  • ∙ 현금 4억여원 훔친 환전소 직원 붙잡히자 '아이폰 비번 말 못 해'
  • ∙ “또 낚싯줄에”.. 제주 바다, 남방큰돌고래 새끼가 계속 죽어간다
  • ∙ "경로가 무슨" 부활한 제8호 태풍 꼬마이...필리핀·日 오키나와 거쳐 중국으로
  • ∙ “계약직 11년, 마침내 정규직”.. 제주 첫 이주여성, ‘론다비’가 남긴 시간
  • ∙ '구치소 선배' 정청래, 특검 불응 尹에 "내가 살아봐서 아는데.."
  • 회사 소개
  • JIBS방송편성규약
  • JIBS취재윤리강령
  • 개인정보처리방침
  • 시청자고충처리
  • 시청자위원회
  • 방송수신안내
  • 오시는길
  • 사이트맵
  • 우)6314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삼로 95 (오라삼동)
  • 대표전화 : 064)740-7800 팩스 : 064)740-7859 문의 : webmaster@jibs.co.kr
  • CopyRight.2002 JI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