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 없고 등갑 상처 심해 치료·보호 필요"
해경, 구조 후 해양동물 치료기관에 인계
등껍질(등갑)에 20cm가 넘는 상처를 입은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이 제주에서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오늘(28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7일) 오후 3시20분께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상황실 앞 약 200m 해상에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 등에 따르면, 거북은 세로 약 70cm, 가로 40cm 크기로 성체였고, 무게는 약 20kg 정도 나가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인 아쿠아플라넷 진단 결과, 등갑에 21cm 크기의 골절상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만, 이 상처가 폐어구에 걸려 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아쿠아플라넷 수의사는 "거북은 기력이 없고 등갑 후부 상처가 심해 치료 및 보호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해경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거북을 구조하고 산소 공급과 수온 유지 등 거북에 대한 응급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이후 이날 오후 4시 26분께 현장에 도착한 아쿠아플라넷에 거북을 인계했습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을 발견했을 경우 무리하게 만지거나 이동하지 말고,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제주에선 최근 거북 사체 발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도 죽은 지 25일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발견된 바 있습니다.
제주대 김병엽 교수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 전역에 발견된 죽은 거북은 지난 15일 기준 15마리로, 7월에 들어서만 4마리가 발견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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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구조 후 해양동물 치료기관에 인계
서귀포해경 제공
등껍질(등갑)에 20cm가 넘는 상처를 입은 멸종위기종 붉은바다거북이 제주에서 발견돼 구조됐습니다.
오늘(28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7일) 오후 3시20분께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상황실 앞 약 200m 해상에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 등에 따르면, 거북은 세로 약 70cm, 가로 40cm 크기로 성체였고, 무게는 약 20kg 정도 나가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인 아쿠아플라넷 진단 결과, 등갑에 21cm 크기의 골절상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만, 이 상처가 폐어구에 걸려 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아쿠아플라넷 수의사는 "거북은 기력이 없고 등갑 후부 상처가 심해 치료 및 보호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서귀포해경 제공
해경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거북을 구조하고 산소 공급과 수온 유지 등 거북에 대한 응급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이후 이날 오후 4시 26분께 현장에 도착한 아쿠아플라넷에 거북을 인계했습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을 발견했을 경우 무리하게 만지거나 이동하지 말고,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며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제주에선 최근 거북 사체 발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도 죽은 지 25일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사체가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발견된 바 있습니다.
제주대 김병엽 교수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 전역에 발견된 죽은 거북은 지난 15일 기준 15마리로, 7월에 들어서만 4마리가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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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해경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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