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2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정체불명의 부유물들이 바다 위를 뒤덮었습니다.
마치 바다 위에 곰팡이가 핀 듯 보일 정도입니다.
파도를 타고 해안가로 계속 밀려듭니다.
"살았어. 심지어 살았어. 움직인다. 뭐야, 너무 무서워."
지름 3, 4cm가량의 파란 띠가 있는 둥근 몸체, 수많은 촉수까지.
아열대 푸른우산관 해파리입니다.
강한 독성은 없지만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엄신 / 대전광역시 유성구
"위험한 생물인지 모르고 함부로 이렇게 만질 수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오히려 위험한 것 같고, 다행히 저희는 인지를 했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가족들은 아이들이 좀 다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용기 기자
"현재는 밀물이 들어차면서 해파리가 줄어든 모습이지만 여전히 물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어 물놀이객들은 행여 쏘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 동부 뿐만 아니라 서부 해안가에서도 잇따라 발견될 정도로, 최근 너울성 파도와 바람 등을 타고 제주 연안으로 대량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대량 유입되기는 2년 만입니다.
문제는 강한 독성을 가진 해파리도 유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제주 연안 출현율은 지난달 10%대에서 최근 55%로 급증했습니다.
최근 제주 연안 곳곳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뿐만 아니라, 푸른우산관해파리, 유령해파리류 등 독성이 강한 해파리가 계속 관찰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까지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김경연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관
"다음 달 고밀도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입 관측 예상되고, 그 외 해파리류들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60여 건.
폭염에 해안가를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면서, 해경과 소방당국은 해수욕장 예찰과 해파리 수거 작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화면제공 인스타그램 @only_chavely, @jeju_jinxxy74)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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