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맨이 출연하는 '먹방(먹는 방송)' 영상으로 가게를 홍보해주겠다며 상인들을 속여 수억 원을 챙긴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실형에 처해졌습니다.

오늘(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최근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A 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도내 상인 등 100여 명을 상대로 유튜브 방송으로 가게를 홍보해주겠다고 속여 3억 5,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 방송국 공채 출신 개그맨 등이 출연한다면서 상인들을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A 씨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영상에는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들도 출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영상을 통해 발생하는 광고 수익금 일부를 매달 지급하고, 배달 플랫폼 이용료도 지원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범행 당시 A 씨는 유튜브 채널 제작 능력이 없었을 뿐 아니라 수천만원대 채무를 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 대부분에게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습니다.

한편 1심 판결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측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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