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급 파이프라인 붕괴.
수도권 거래 '반짝'↔ 지방·제주, 미분양 악성화
주택시장을 지탱하는 공급의 네 축이 모두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허가·착공·분양·준공 실적이 일제 감소했고, 미분양 부담까지 겹쳐 시장 불안 요인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수도권은 대출 규제 시행 전 거래가 몰리며 단기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방과 제주 등 일부 지역은 공급절벽과 악성 미분양에 갇혀 구조적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상반기 분양 40% 급감.. “공급 라인 끊겼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3만 8,456가구로 지난해보다 7.6% 줄었습니다.
착공은 18.9% 감소한 10만 3,147가구, 분양은 무려 39.6% 급감한 6만 7,965가구에 그쳤습니다.
준공 실적도 20만 5,611가구로 6.4% 줄었습니다.
■ 지방·제주 등 공급절벽 심각.. “악성 미분양 고착화”
6월 수도권 매매거래는 4만 2,967건으로 전월보다 32.8% 늘었습니다.
서울은 42.1% 급증한 반면 지방은 상반기 인허가(-28.0%), 착공(-32.8%), 준공(-17.7%)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주만 해도 상반기 신규 분양이 65가구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768가구)보다 91.5% 급감세를 보였습니다.
인허가(-41.4%), 착공(-46.2%), 준공(-57.4%)도 모두 급락했습니다.
6월 말 기준 제주 미분양 주택은 2,483가구인데, 이 중 1,617가구(65%)가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41.9%)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집을 지어도 안 팔리는 구조적 위험’이 고착화된 양상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악성 미분양 감소했지만.. 지역별 양극화 여전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3,734가구로 전월보다 4.4% 줄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2만 6,716가구)도 1.1% 감소하며 23개월 연속 증가세가 멈췄습니다.
그러나 부산(+2.6%), 경남(+9.4%) 등은 악성 미분양이 늘었고, 제주·경북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구조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월세 61%.. 임대차 시장도 재편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가 전세를 완전히 추월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월세 거래 비중은 61.4%로 전세(38.6%)보다 크게 앞섰습니다.
6월 전월세 거래량(24만 2,305건) 가운데 월세는 15만 3,438건으로 전세(8만 8,867건)의 1.7배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공급 축소와 악성 미분양이 맞물리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시장 왜곡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제주 등 수요 기반이 취약한 지역에선 단기 대책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지역별 수요와 시장 여건을 정밀 분석한 맞춤형 공급 전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도권 거래 '반짝'↔ 지방·제주, 미분양 악성화
주택시장을 지탱하는 공급의 네 축이 모두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허가·착공·분양·준공 실적이 일제 감소했고, 미분양 부담까지 겹쳐 시장 불안 요인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수도권은 대출 규제 시행 전 거래가 몰리며 단기 반짝 회복세를 보였지만, 지방과 제주 등 일부 지역은 공급절벽과 악성 미분양에 갇혀 구조적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상반기 분양 40% 급감.. “공급 라인 끊겼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3만 8,456가구로 지난해보다 7.6% 줄었습니다.
착공은 18.9% 감소한 10만 3,147가구, 분양은 무려 39.6% 급감한 6만 7,965가구에 그쳤습니다.
준공 실적도 20만 5,611가구로 6.4% 줄었습니다.
■ 지방·제주 등 공급절벽 심각.. “악성 미분양 고착화”
6월 수도권 매매거래는 4만 2,967건으로 전월보다 32.8% 늘었습니다.
서울은 42.1% 급증한 반면 지방은 상반기 인허가(-28.0%), 착공(-32.8%), 준공(-17.7%)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주만 해도 상반기 신규 분양이 65가구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768가구)보다 91.5% 급감세를 보였습니다.
인허가(-41.4%), 착공(-46.2%), 준공(-57.4%)도 모두 급락했습니다.
6월 말 기준 제주 미분양 주택은 2,483가구인데, 이 중 1,617가구(65%)가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41.9%)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집을 지어도 안 팔리는 구조적 위험’이 고착화된 양상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악성 미분양 감소했지만.. 지역별 양극화 여전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3,734가구로 전월보다 4.4% 줄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2만 6,716가구)도 1.1% 감소하며 23개월 연속 증가세가 멈췄습니다.
그러나 부산(+2.6%), 경남(+9.4%) 등은 악성 미분양이 늘었고, 제주·경북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구조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월세 61%.. 임대차 시장도 재편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가 전세를 완전히 추월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월세 거래 비중은 61.4%로 전세(38.6%)보다 크게 앞섰습니다.
6월 전월세 거래량(24만 2,305건) 가운데 월세는 15만 3,438건으로 전세(8만 8,867건)의 1.7배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공급 축소와 악성 미분양이 맞물리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시장 왜곡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제주 등 수요 기반이 취약한 지역에선 단기 대책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며, “지역별 수요와 시장 여건을 정밀 분석한 맞춤형 공급 전략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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