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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에서 산악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오늘(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어제(1일) 오전 9시 41분쯤 한라산 관음사 코스를 오르던 10대 남성 A 군이 탈진하고, 10대 여성 B 양이 다리 통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충남 공주시의 한 교회 소속 학생인 이들은 당시 단체 등반을 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가 확인한 결과 비응급 상황으로 확인됐고, 이 학생들은 휴식을 가진 뒤 하산했습니다.
이어 이날 낮 1시 46분쯤 한라산 성판악 코스 1,800m 지점에서는 60대 남성이 쓰러져 닥터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 23분쯤에는 한라산 둘레길 돈내코 탐방로에서 50대 남성이 탈진으로 쓰러져 소방 구조대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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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과 오름 등을 찾는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도내 산악사고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도내 산악사고는 모두 2,107건으로, 연평균 421건을 기록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74건에서 2021년 306건, 2022년 478건, 2023년 561건, 지난해 588건 등으로 5년 새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일반조난이 1,1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실족·추락 295건, 개인질환 228건, 탈진·탈수 73건, 저체온증 9건, 낙석 6건, 기타 366건 등 순이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산악사고는 특성상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한라산 탐방객 수는 40만 5,856명에 달합니다.

한라산 백록담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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