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특수, 7월 800만 돌파.. 외국인 회복·내국인 반등
정책도 속도… 제주공항 활기, “이제는 섬 전체로 번져야”
공항엔 활기가 넘쳤고, 여름의 문은 다시 열렸습니다.
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은 이른 시간부터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로 수속 카운터와 수하물 벨트 앞은 종일 붐볐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8,697편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약 158만 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여름, 제주는 다시 한 번 ‘성수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 하반기 전환점, 이제는 ‘머무름의 질’로
관광 회복의 신호탄은 이미 쏘아졌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4월 하락세를 보였던 제주 관광객 수는 6월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7월에는 전년 대비 6% 상당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전년보다 15% 이상 늘었고, 지난달에는 4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양적 회복에 더해, 질적 전환의 조건도 함께 갖춰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6월부터 15인 이상 단체 관광객에 1인당 3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지급하며 소비 진작에 나섰고, 실제 지역 상권·숙박업계·렌터카 업종 등 현장에서는 “여름 들어 체감이 달라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찍고 가는 여행’에서 ‘머무는 경험’으로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단체관광 위주의 짧은 소비, 공항 중심의 체류 편중 현상은 여전히 관광 생태계의 취약한 고리로 지적됩니다.
그러나 이를 ‘위기’가 아닌 ‘전환의 기회’로 본다면, 지금이 제주 관광의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적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여름 제주는 ‘다시 찾고 싶은 섬’을 넘어 ‘머물고 싶은 섬’으로 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숙박, 체험, 로컬 콘텐츠 전반에 걸쳐 장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적 전환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 단기 촉진에서 지속가능성으로.. ‘머무는 섬’의 전환 실험
제주의 회복은 인파와 숫자로 마무리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관광객이 아무리 늘었다고 해도, 체류 방식과 소비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여전히 반쪽짜리 회복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탐나는전’은 단체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상권에 소비를 유도하는 단기형 인센티브 전략입니다.
반면, 체류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찍고 가는 여행’에서 ‘머무는 일상’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며, 관광 수요의 질적 전환을 도모하는 중장기 구조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여기에 ‘카름스테이’ 등 다양한 정착 프로그램은 관광을 넘어 지역 활성화와 정주 기반 확장이라는 목표 아래 단순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무대로 선택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제주가 ‘다시 찾고 싶은 섬’을 넘어, ‘지속가능한 섬’으로 진화하는 데 필요한 전환의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공항을 넘어서 섬 전체로.. 이제 질문은 다음으로
7월까지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 수는 800만 명을 넘어섰고, 내국인 관광객도 8월 초 기준 7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관광 정책 당국의 한 관계자는 “숫자와 분위기 모두 올라온 지금, 제주는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때”라며, “‘이제 그들을 어디로 이끌 것인지’, 공항에 몰린 발걸음들이 섬을 돌아 나가지 않고 머무는 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주를 상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책도 속도… 제주공항 활기, “이제는 섬 전체로 번져야”

“공항에서 마을로, 숫자에서 머무름으로.” 관광의 양적 회복을 넘어, 이제는 체류형 전환이 제주관광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항엔 활기가 넘쳤고, 여름의 문은 다시 열렸습니다.
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장은 이른 시간부터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로 수속 카운터와 수하물 벨트 앞은 종일 붐볐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8,697편의 항공기가 운항하고, 약 158만 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여름, 제주는 다시 한 번 ‘성수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공항은 이미 만차“. 여름 휴가철, 제주국제공항 내 주차장은 평일은 물론 휴일 만차 상태를 보이고 있다.
■ 하반기 전환점, 이제는 ‘머무름의 질’로
관광 회복의 신호탄은 이미 쏘아졌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4월 하락세를 보였던 제주 관광객 수는 6월부터 반등에 성공했고, 7월에는 전년 대비 6% 상당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전년보다 15% 이상 늘었고, 지난달에는 40%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양적 회복에 더해, 질적 전환의 조건도 함께 갖춰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6월부터 15인 이상 단체 관광객에 1인당 3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지급하며 소비 진작에 나섰고, 실제 지역 상권·숙박업계·렌터카 업종 등 현장에서는 “여름 들어 체감이 달라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찍고 가는 여행’에서 ‘머무는 경험’으로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단체관광 위주의 짧은 소비, 공항 중심의 체류 편중 현상은 여전히 관광 생태계의 취약한 고리로 지적됩니다.
그러나 이를 ‘위기’가 아닌 ‘전환의 기회’로 본다면, 지금이 제주 관광의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적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여름 제주는 ‘다시 찾고 싶은 섬’을 넘어 ‘머물고 싶은 섬’으로 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숙박, 체험, 로컬 콘텐츠 전반에 걸쳐 장기 체류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적 전환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 단기 촉진에서 지속가능성으로.. ‘머무는 섬’의 전환 실험
제주의 회복은 인파와 숫자로 마무리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관광객이 아무리 늘었다고 해도, 체류 방식과 소비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여전히 반쪽짜리 회복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는 제주관광“. 제주도는 NFT 관광증 등 새로운 방식의 체류형 관광 유도 실험을 시작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책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탐나는전’은 단체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 상권에 소비를 유도하는 단기형 인센티브 전략입니다.
반면, 체류형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찍고 가는 여행’에서 ‘머무는 일상’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며, 관광 수요의 질적 전환을 도모하는 중장기 구조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여기에 ‘카름스테이’ 등 다양한 정착 프로그램은 관광을 넘어 지역 활성화와 정주 기반 확장이라는 목표 아래 단순 여행지가 아니라 삶의 무대로 선택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제주가 ‘다시 찾고 싶은 섬’을 넘어, ‘지속가능한 섬’으로 진화하는 데 필요한 전환의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찍고 가는 여행에서 머무는 경험으로”.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걷는 숲길, 체류형 제주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공항을 넘어서 섬 전체로.. 이제 질문은 다음으로
7월까지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 수는 800만 명을 넘어섰고, 내국인 관광객도 8월 초 기준 7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관광 정책 당국의 한 관계자는 “숫자와 분위기 모두 올라온 지금, 제주는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때”라며, “‘이제 그들을 어디로 이끌 것인지’, 공항에 몰린 발걸음들이 섬을 돌아 나가지 않고 머무는 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제주를 상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찾은 여름, 다시 찾은 제주”. 해변을 향해 달리는 관광객들. 휴가철을 맞아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이 바다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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