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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지나서야 알림톡" 대규모 정전 엉터리 대응.. 시민 분통
2025-08-05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이례적 규모에도 뒤늦게.. 혼란 가중
한전 카톡 문자 발송 시점 기준 없어
재난문자도 기준 못 미쳐 발송 안돼
한전 "복구에 지연.. 기준 하향 검토"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가 정전 발생 1시간 뒤 보낸 알림톡

"정전 났는데 재난문자도 없고, 1시간이 지나서야 한전에서 카카오톡 알림이.."

제주시 이도2동 주민인 30대 여성 A 씨는 그제(3일) 밤 9시 38분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경험했습니다.

집 주변을 보니 모든 전기가 끊겨 세상은 온통 어둠뿐이었습니다.


불안에 떨던 A 씨는 재난문자나 한국전력공사 카카오톡 알림톡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8분 뒤 정전이 복구됐다는 소식조차 기사를 통해 접했습니다.

그런데 정전이 발생한 지 정확히 1시간 뒤인 밤 10시 38분 A 씨에게 한전 제주본부 알림톡이 왔습니다.


알림톡에는 '제주시 시내 및 동부 인근 지역 송전 완료되었습니다. 정전 원인은 확인 중입니다. 오랜 시간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A 씨는 "엘리베이터마저 꺼져 주민들이 계단을 통해 밖으로 뛰어나가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정전 발생 시 바로 알리는 게 중요하지, 한참 뒤 알림 문자를 보내면 뭐하나"라고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례적인 대규모 정전임에도 한전 알림톡을 받지 못한 주민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인 결과 정전 발생 시 한전 알림톡 발송 시점에 대한 기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은 이유는 이번 정전 규모가 행정안전부의 기준에 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전 발생 시 지장 전력이 120㎿ 이상일 때 재난문자가 발송되는데, 이번 정전은 기준에 미치지 않았다는 게 한전 제주본부의 설명입니다.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피해 상황 확인과 복구 등의 이유로 알림톡 발송이 지연된 부분이 있었는데, 안내 프로세스를 구체화, 자동화하는 등 도민 혼란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난문자 발송 기준 하향과 관련해서는 행안부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제 밤 9시 38분부터 9시 46분까지 8분간 제주시 일도동과 이도동, 아라동, 도남동 등 일대 3만 1,347호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제주시 동지역 전체 가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번 정전으로 시민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건물 밖으로 나오는 등 불편을 겪었고, 일부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꺼져 교통 차질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소방 119신고도 폭주했습니다.

이날 밤 9시 39분부터 10시 6분까지 20여 분간 승강기 갇힘, 소방시설 오작동 등 298건의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변전소의 변압기나 개폐 장치 등 주요 설비의 고장은 없었다"며 "현재로선 날씨나 기타 외부요인에 의해 이상전압이 유입돼 차단기가 동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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