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이어지는 제주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강화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서부지역에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오늘(5일)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경보로 격상됐습니다.

현재 제주 서부와 북부, 동부에는 폭염경보가, 남부와 북부중산간,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효됩니다.

이날 낮 2시 기준 주요 지점 일 최고기온은 제주 34.9도, 성산 33.5도, 서귀포 32.5도, 고산 30.3도 등입니다.

올여름 제주에서는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일에는 구좌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어제(4일)까지 발생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61명에 달합니다.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제주도는 기존 종합 대책을 수정, 보완한 폭염 종합대응계획을 새롭게 수립했습니다.

우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근로자 보호에 집중합니다.

2시간마다 20분 휴식 의무화, 폭염 안전 5대 기본 수칙 준수 등 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 개정사항을 홍보하고, 지역축제와 야외행사 시 폭염대책 여부 포함 등을 점검할 방침입니다.

또 체감온도 33도 이상 시 '물·그늘·휴식·안부 전화·양산 쓰기'를 실천하는 내용의 도민 참여형 '삼삼주의' 캠페인도 추진합니다.

아울러 농·수·축산업 등 1차 산업 분야의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 교육과 행동요령 안내 등을 강화하고, 무더위 쉼터 운영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야외근로자와 취약계층의 건강 보호를 위한 현장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