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가는 섬’에서 ‘살아보는 섬’으로
우도서 입증된 구조 전환의 가능성
“한 번은 놀러오고, 다음엔 살아보고 싶다.”
풍경만 소비하던 섬 여행이 달라졌습니다.
머물고 살아보는 ‘생활 체류형 관광’. 제주관광공사가 설계한 이 실험이, 이제 정부 포상으로 그 방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제주가 만든 모델이 지금, 섬 관광의 새로운 표준을 쓰고 있습니다.
■ 정부 포상으로 입증된 전략.. “장기 체류가 지역경제를 바꿨다”
8일 제주관광공사는 행정안전부에서 ‘섬 발전 활성화 유공’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완도 해변공원에서 열린 ‘제6회 섬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상한 이번 포상은 관광객 유치 성과만이 아닌, 섬을 대하는 관점의 전환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핵심은 ‘공공이 끌고 가는 개발’이 아닌, 주민과 여행자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구조 전환에 있습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주민이 중심이 되고, 공사는 그 연결을 설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관광 가치를 더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 ‘관광객 수’ 아닌 ‘생활 인구’.. 장기체류 전략이 만든 구조 변화
제주관광공사의 접근은 단기 숙박객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공사는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장기 체류형 콘텐츠를 다각도로 실험해 왔습니다.
우도 ‘청정 프로젝트’를 통한 친환경 관광지 조성, 관광객·주민 간 접점을 넓힌 ‘이장님 투어’,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주민 해설사 마을 여행’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모든 콘텐츠는 ‘머무는 시간’과 ‘현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전략적 설계로, 단순 관광에서 나아가 지역 일상에 닿는 경험을 전제로 합니다.
쇼핑 편의성 강화를 위한 성산면세점 개점도, 장기체류 소비를 설계한 정책적 연장선에 있습니다.
■ 체류시간 늘고, 수치로 입증한 구조 전환.. 우도 입도객 5.2% 증가
이 같은 시도는 실제 데이터로도 확인됩니다.
우도 관광객은 2023년 142만 2,393명에서 2024년 149만 6,286명으로 1년 새 5.2% 증가했습니다.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적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제주 공식 관광 포털 ‘비짓제주(Visit Jeju)’와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도서 지역 특화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고, 5개 부속섬 관광 안내서·지도를 온·오프라인 무료 배포해 실질적으로 관광 진입장벽도 낮췄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사는 관광객 수 확대뿐 아니라, 체류시간 연장과 소비의 지역 분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섬이 살아야 제주가 산다”.. 관광 넘어, 지역 생존 전략
이번 수상은 정부가 ‘장기체류형 관광’을 섬 지역의 생존 전략으로 공식 인정했다는 방증입니다.
제주의 실험은 이제, 전국 도서 지역으로 확산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시한 체류형 관광의 프레임은 관광 정책을 넘어, ‘섬 관광 구조 전환’이라는 새 기준을 만들어냈습니다.
‘보러 가는 섬’이 아니라, ‘머물며 살아보는 섬’.
그 전략을 가장 먼저 꺼내 든 곳이 제주였고, 그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곳은 정부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도서 입증된 구조 전환의 가능성

“한 번은 놀러오고, 다음엔 살아보고 싶다.”
풍경만 소비하던 섬 여행이 달라졌습니다.
머물고 살아보는 ‘생활 체류형 관광’. 제주관광공사가 설계한 이 실험이, 이제 정부 포상으로 그 방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제주가 만든 모델이 지금, 섬 관광의 새로운 표준을 쓰고 있습니다.
■ 정부 포상으로 입증된 전략.. “장기 체류가 지역경제를 바꿨다”
8일 제주관광공사는 행정안전부에서 ‘섬 발전 활성화 유공’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완도 해변공원에서 열린 ‘제6회 섬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상한 이번 포상은 관광객 유치 성과만이 아닌, 섬을 대하는 관점의 전환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핵심은 ‘공공이 끌고 가는 개발’이 아닌, 주민과 여행자가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구조 전환에 있습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주민이 중심이 되고, 공사는 그 연결을 설계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관광 가치를 더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왼쪽)과 현학수 본부장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섬 발전 활성화 유공’ 장관 표창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관광객 수’ 아닌 ‘생활 인구’.. 장기체류 전략이 만든 구조 변화
제주관광공사의 접근은 단기 숙박객만 늘리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공사는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장기 체류형 콘텐츠를 다각도로 실험해 왔습니다.
우도 ‘청정 프로젝트’를 통한 친환경 관광지 조성, 관광객·주민 간 접점을 넓힌 ‘이장님 투어’, ‘현지인처럼 살아보기’, ‘주민 해설사 마을 여행’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모든 콘텐츠는 ‘머무는 시간’과 ‘현지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전략적 설계로, 단순 관광에서 나아가 지역 일상에 닿는 경험을 전제로 합니다.
쇼핑 편의성 강화를 위한 성산면세점 개점도, 장기체류 소비를 설계한 정책적 연장선에 있습니다.
■ 체류시간 늘고, 수치로 입증한 구조 전환.. 우도 입도객 5.2% 증가
이 같은 시도는 실제 데이터로도 확인됩니다.
우도 관광객은 2023년 142만 2,393명에서 2024년 149만 6,286명으로 1년 새 5.2% 증가했습니다.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적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제주 공식 관광 포털 ‘비짓제주(Visit Jeju)’와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도서 지역 특화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고, 5개 부속섬 관광 안내서·지도를 온·오프라인 무료 배포해 실질적으로 관광 진입장벽도 낮췄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사는 관광객 수 확대뿐 아니라, 체류시간 연장과 소비의 지역 분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섬이 살아야 제주가 산다”.. 관광 넘어, 지역 생존 전략
이번 수상은 정부가 ‘장기체류형 관광’을 섬 지역의 생존 전략으로 공식 인정했다는 방증입니다.
제주의 실험은 이제, 전국 도서 지역으로 확산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시한 체류형 관광의 프레임은 관광 정책을 넘어, ‘섬 관광 구조 전환’이라는 새 기준을 만들어냈습니다.
‘보러 가는 섬’이 아니라, ‘머물며 살아보는 섬’.
그 전략을 가장 먼저 꺼내 든 곳이 제주였고, 그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곳은 정부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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