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42원·제주 1,713원.. 세금에, 재고·반영 시차가 가격 방어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세금 구조와 가격 반영 시차, 그리고 정유사 재고 가격이 하락 폭을 가로막으면서 변동은 제한적인 상태입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집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3~7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 L)당 1,669.9원으로 전주보다 2.2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가는 1,538.3원으로 4.1원 상승했습니다.
■ 서울·제주, 전국 평균보다 높아
서울은 1,742.3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고, 울산은 1,639.4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제주는 9일 기준 휘발유가 1,713원, 경유가 1,589원으로 전주보다 각각 4원, 8원 오르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 국제유가 하락에도 ‘시차 효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0.3달러로 전주보다 3.2달러 내렸고,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시세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 걸립니다. 이번 주 오름세는 아직 이전 고유가 흐름이 남아 있는 결과입니다.
■ 가격 절반 가까이가 세금
휘발유 L당 가격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됩니다.
현재 유류세는 휘발유 기준 615원, 경유는 369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 10%가 붙으면서 실제 판매가 절반 가까이가 세금으로 구성됩니다.
세금은 국제 시세와 무관해, 원유 가격이 내리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하락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 재고 가격도 변수
정유사들은 이미 사들인 원유 가격을 기준으로 판매가를 책정합니다.
때문에 이미 고가에 들여온 재고가 남아 있으면 가격 인하 시기가 늦어집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1,679.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39.3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제 제품 가격이 소폭 반등한 영향이 일부 나타날 수 있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세금 구조와 가격 반영 시차, 그리고 정유사 재고 가격이 하락 폭을 가로막으면서 변동은 제한적인 상태입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집계에 따르면 8월 첫째 주(3~7일)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는 리터( L)당 1,669.9원으로 전주보다 2.2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가는 1,538.3원으로 4.1원 상승했습니다.
■ 서울·제주, 전국 평균보다 높아
서울은 1,742.3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고, 울산은 1,639.4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제주는 9일 기준 휘발유가 1,713원, 경유가 1,589원으로 전주보다 각각 4원, 8원 오르며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 국제유가 하락에도 ‘시차 효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0.3달러로 전주보다 3.2달러 내렸고,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국제 시세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 정도 걸립니다. 이번 주 오름세는 아직 이전 고유가 흐름이 남아 있는 결과입니다.

■ 가격 절반 가까이가 세금
휘발유 L당 가격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부가가치세 등이 포함됩니다.
현재 유류세는 휘발유 기준 615원, 경유는 369원 수준입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 10%가 붙으면서 실제 판매가 절반 가까이가 세금으로 구성됩니다.
세금은 국제 시세와 무관해, 원유 가격이 내리더라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하락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 재고 가격도 변수
정유사들은 이미 사들인 원유 가격을 기준으로 판매가를 책정합니다.
때문에 이미 고가에 들여온 재고가 남아 있으면 가격 인하 시기가 늦어집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1,679.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39.3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제 제품 가격이 소폭 반등한 영향이 일부 나타날 수 있지만,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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