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충돌 후속 조치
지도부, “속전속결”.. 일부 주자 “형평성 없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소동을 벌인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를 중앙윤리위원회에 넘겼습니다.
‘극우화’ 논란이 전당대회 전체 흐름을 흔들기 전에 불씨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당내 반응은 계파별 완전히 갈리는 양상이니다.
■ 지도부, “조속히 결론 내야”
9일 오전 국민의힘은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전 씨 징계 절차를 즉시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구시당·경북도당의 요청이 반영된 조치이며, 서울시당 윤리위가 진행하던 입당 검토와 과거 발언 조사도 중앙윤리위로 이관됐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더 이상 전대 과정에서 혼란이 없도록 신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에도 송 위원장은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행위”라며 전 씨의 전대 행사 출입 금지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찬탄’과 ‘반탄’의 현장 충돌
전 씨는 8일 합동연설회에서 반탄(탄핵 반대) 성향 후보 연설에 박수를 보내고, 찬탄(탄핵 찬성) 후보 연설 때는 “배신자”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조경태 후보 연설 중에 의자 위에 올라 항의하다 제지를 받았고, 직후 찬탄파 지지자들이 물병을 던지면서 양측 지지자 간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연설회는 잠시 중단됐고, 그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당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찬탄파 “제명해야” vs. 반탄파 “과도한 조치”
찬탄파 후보들은 전 씨의 행동을 ‘의도적 방해’로 규정하며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전대를 진흙탕으로 만든다”며 제명을 촉구했고, 조경태 후보도 “합동연설회 훼방꾼 전한길을 출당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반탄파는 불공정한 대응이라고 맞섰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특정 인사에게만 경고를 내리는 건 명백히 미흡하다”며 균형 있는 조치를 요구했고, 장동혁 후보는 “전한길 한 사람을 악마화하며 극우 프레임으로 묶으려는 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발했습니다.
■ 윤리위 결정, 전대 판세 변수로
이번 사안은 전당대회 구도를 찬탄과 반탄의 대립 구도로 더 굳히는 계기가 되는 모습입니다.
지도부는 조기 수습을 시도하고 나섰지만, 두 진영의 해석 차이가 뚜렷해 향후 연설회나 경선 과정에서 추가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중앙윤리위의 결론이 어떤 방향으로 나느냐에 따라서 징계 절차가 ‘질서 회복’이 될지, 아니면 ‘편향 논란’의 재점화가 될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도부, “속전속결”.. 일부 주자 “형평성 없다”

8일 열린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함께 인사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소동을 벌인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를 중앙윤리위원회에 넘겼습니다.
‘극우화’ 논란이 전당대회 전체 흐름을 흔들기 전에 불씨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당내 반응은 계파별 완전히 갈리는 양상이니다.
■ 지도부, “조속히 결론 내야”
9일 오전 국민의힘은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전 씨 징계 절차를 즉시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구시당·경북도당의 요청이 반영된 조치이며, 서울시당 윤리위가 진행하던 입당 검토와 과거 발언 조사도 중앙윤리위로 이관됐습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더 이상 전대 과정에서 혼란이 없도록 신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에도 송 위원장은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행위”라며 전 씨의 전대 행사 출입 금지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찬탄’과 ‘반탄’의 현장 충돌
전 씨는 8일 합동연설회에서 반탄(탄핵 반대) 성향 후보 연설에 박수를 보내고, 찬탄(탄핵 찬성) 후보 연설 때는 “배신자”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조경태 후보 연설 중에 의자 위에 올라 항의하다 제지를 받았고, 직후 찬탄파 지지자들이 물병을 던지면서 양측 지지자 간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연설회는 잠시 중단됐고, 그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면서 당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전한길 씨로 추정되는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남성(아래 가운데)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주먹을 들어 올리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찬탄파 “제명해야” vs. 반탄파 “과도한 조치”
찬탄파 후보들은 전 씨의 행동을 ‘의도적 방해’로 규정하며 강력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전대를 진흙탕으로 만든다”며 제명을 촉구했고, 조경태 후보도 “합동연설회 훼방꾼 전한길을 출당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반탄파는 불공정한 대응이라고 맞섰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특정 인사에게만 경고를 내리는 건 명백히 미흡하다”며 균형 있는 조치를 요구했고, 장동혁 후보는 “전한길 한 사람을 악마화하며 극우 프레임으로 묶으려는 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발했습니다.
■ 윤리위 결정, 전대 판세 변수로
이번 사안은 전당대회 구도를 찬탄과 반탄의 대립 구도로 더 굳히는 계기가 되는 모습입니다.
지도부는 조기 수습을 시도하고 나섰지만, 두 진영의 해석 차이가 뚜렷해 향후 연설회나 경선 과정에서 추가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중앙윤리위의 결론이 어떤 방향으로 나느냐에 따라서 징계 절차가 ‘질서 회복’이 될지, 아니면 ‘편향 논란’의 재점화가 될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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