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 형’ 대신 날 선 경고.. ”강성 노선, 여권에 해산 명분 줄 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향해 강도 높은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과거 ‘형’이라 부르며 가까운 사이였지만, 이번에는 “대선 말아먹은 데 이어 당까지 말아먹게 생겼다”는 거친 표현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김 후보의 강성 보수 행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입당 수용 발언을 정면으로 문제 삼으며, 내년 지방선거 참패와 당 존립 위기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 ‘문수 형’에서 직설 경고로
홍 전 시장은 10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누리꾼이 “김문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부패 척결과 민주화 완성, 7공화국 개막이 가능하다”는 댓글을 남기자, 단칼에 잘랐습니다.
“대선 말아먹은 데 이어 당도 말아먹게 생겼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두 사람은 1996년 15대 국회에 나란히 입성한 정치 동기입니다. 홍 전 시장은 2살 연상의 김 후보를 늘 ‘문수 형’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선 경선 당시 김 후보가 친윤계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묵인했다고 보는 순간, 신뢰는 급속히 식었습니다.
■ 강성 보수 노선에 ‘해산 빌미’ 우려
홍 전 시장이 비판한 지점은 김 후보의 최근 발언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입당을 원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부터, 강성 보수 이미지를 강화하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선 “여권이 ‘위헌정당 해산 청구’ 카드를 꺼내기 좋은 명분만 줄 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실제 헌법재판소는 정당 해산 여부를 심리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 제도가 활용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홍 전 시장 경고는 바로 이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 “누가 대표 돼도 내년 선거 못 이겨”
홍 전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을 “난파선”, “좀비정당”이라고 부르며 부정적 전망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 당대표가 되든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정당으로서 생존조차 장담 못 한다”는 비관론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결국 보수 정치가 살아남으려면 “정통 보수 신당”을 세워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 홍 전 시장의 결론입니다.
이는 김 후보 개인을 겨냥한 발언을 넘어, 현 당 지도체제 전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 당권 판도 흔드는 변수
김문수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전당대회 구도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강성 보수와 쇄신 보수의 대립선이 선명해지면, 당권 경쟁은 ‘친윤 결집’과 ‘비윤 견제’의 양극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홍 전 시장의 직격탄이 보수 진영 내부 권력 이동과 지지층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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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 김문수 당대표 후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향해 강도 높은 경고음을 울렸습니다.
과거 ‘형’이라 부르며 가까운 사이였지만, 이번에는 “대선 말아먹은 데 이어 당까지 말아먹게 생겼다”는 거친 표현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김 후보의 강성 보수 행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입당 수용 발언을 정면으로 문제 삼으며, 내년 지방선거 참패와 당 존립 위기 가능성까지 거론했습니다.
■ ‘문수 형’에서 직설 경고로
홍 전 시장은 10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누리꾼이 “김문수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부패 척결과 민주화 완성, 7공화국 개막이 가능하다”는 댓글을 남기자, 단칼에 잘랐습니다.
“대선 말아먹은 데 이어 당도 말아먹게 생겼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소통채널 ‘청년의 꿈‘ 캡처.
두 사람은 1996년 15대 국회에 나란히 입성한 정치 동기입니다. 홍 전 시장은 2살 연상의 김 후보를 늘 ‘문수 형’이라고 부르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선 경선 당시 김 후보가 친윤계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묵인했다고 보는 순간, 신뢰는 급속히 식었습니다.
■ 강성 보수 노선에 ‘해산 빌미’ 우려
홍 전 시장이 비판한 지점은 김 후보의 최근 발언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입당을 원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부터, 강성 보수 이미지를 강화하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선 “여권이 ‘위헌정당 해산 청구’ 카드를 꺼내기 좋은 명분만 줄 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실제 헌법재판소는 정당 해산 여부를 심리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정치적 상황에 따라 이 제도가 활용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홍 전 시장 경고는 바로 이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 “누가 대표 돼도 내년 선거 못 이겨”
홍 전 시장은 최근 국민의힘을 “난파선”, “좀비정당”이라고 부르며 부정적 전망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누가 당대표가 되든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 정당으로서 생존조차 장담 못 한다”는 비관론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결국 보수 정치가 살아남으려면 “정통 보수 신당”을 세워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 홍 전 시장의 결론입니다.
이는 김 후보 개인을 겨냥한 발언을 넘어, 현 당 지도체제 전반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 당권 판도 흔드는 변수
김문수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전당대회 구도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강성 보수와 쇄신 보수의 대립선이 선명해지면, 당권 경쟁은 ‘친윤 결집’과 ‘비윤 견제’의 양극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홍 전 시장의 직격탄이 보수 진영 내부 권력 이동과 지지층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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