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외·재난지역 최대 5만 원 지원.. 236억 투입, 지역경제 직격
비수기 승부수.. “대형 숙소 쏠림” vs. “골목상권 체감”, 분배 전략 관건
정부가 하반기 국내 여행 수요를 지방으로 돌리기 위해 숙박할인권을 대규모로 풀기로 했습니다.
이번 물량은 80만 장으로, 배포는 20일 오전 10시.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한 선착순 방식입니다.
제주를 포함한 비수도권 전역이 적용 대상이며, 산불·호우·항공 참사로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에는 7만 2,000장을 별도로 얹어 할인 폭을 더 키웁니다.
구조는 이전 행사와 비슷하지만, 실제 효과는 할인권이 누구 손에 들어가 어디서 쓰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가을·겨울 두 차례, 재난지역은 최대 5만 원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5년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을편·특별재난지역편(20일~10월 30일)과 겨울편(11월 3일~12월 7일) 두 구간으로 나눠 운영됩니다. 각 기간마다 1인 1매, 연간 최대 2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비수도권 숙박은 7만 원 이상 예약 시 3만 원, 미만은 2만 원을 깎아줍니다.
특별재난지역의 경우 할인 폭이 더 큽니다. 7만 원 이상은 5만 원, 미만은 3만 원입니다.
제주도 역시 비수도권으로 분류돼 동일한 조건이 적용됩니다.
■ 발급 방식, 여전히 ‘10시 드롭’ 구조
할인권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참여 OTA에서 풀립니다.
받은 뒤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예약과 결제를 끝내야 합니다. 시간을 넘기면 할인권은 사라집니다.
다만 미사용자는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다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대실과 미등록 숙소는 제외입니다.
매번 지적돼 온 문제는 여전합니다. 발급 시간이 고정돼 있고, 대형 OTA에 물량이 몰리다 보니 알람을 맞춰놓은 숙련 이용자에게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 236억 투입, 내수 진작의 마지막 카드
이번 사업에는 제2차 추가경정예산 147억 원으로 편성한 50만 장을 포함해 총 236억 원이 투입됩니다.
앞서 올해 들어 정부는 영화, 스포츠, 공연·전시 할인권을 차례로 내놓으며 소비 시장에 불을 지폈습니다.
숙박 할인권은 그 흐름의 끝자락에 놓인, 체류와 직접 연결되는 ‘마지막 한 수’로 꼽힙니다.
■ 제주, 가을·겨울 비수기 방어 카드
제주는 7월까지 입도객이 늘었지만, 여름휴가가 끝나면 곧바로 하강 국면에 들어갑니다.
이번 할인권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확실한 장치로 숙박 매출을 방어하고, 머무는 기간을 하루쯤 더 늘릴 여지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구조입니다.
OTA 중심 발급이 대형 리조트·호텔로 손님을 빨아들이면, 중소형 숙소와 골목상권이 체감할 수 있는 파급력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 그리고 업계가 발급 시점에 맞춰 교통·식당·관광지 연계 상품을 내놓는다면, 여행객의 지갑이 섬 전역에서 열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성패는 ‘분배’와 ‘체류’
성공 여부는 단순히 발급량이나 매출 총액이 전부가 아닙니다. △재난지역 예약 건수 △비수도권 평균 객단가 △소형 숙박 신규 고객 비율 △지역 상권 매출 동반 상승률 같은 세부 지표가 가늠자입니다.
숙박 체크인에서 끝나는 행사라면 반쪽짜리에 불과합니다. 여행객이 하루를 더 머물고, 한 끼라도 더 소비하게 만드는 구조로 설계해야 정책 효과가 완결됩니다.
김근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숙박세일페스타가 국민의 여행비 부담을 덜고 재난 피해지역 회복과 지역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추경을 통한 민생경제 회복과 내수 활력 제고에 많은 참여가 뒤따라야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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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승부수.. “대형 숙소 쏠림” vs. “골목상권 체감”, 분배 전략 관건

정부가 하반기 국내 여행 수요를 지방으로 돌리기 위해 숙박할인권을 대규모로 풀기로 했습니다.
이번 물량은 80만 장으로, 배포는 20일 오전 10시.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한 선착순 방식입니다.
제주를 포함한 비수도권 전역이 적용 대상이며, 산불·호우·항공 참사로 피해를 입은 특별재난지역에는 7만 2,000장을 별도로 얹어 할인 폭을 더 키웁니다.
구조는 이전 행사와 비슷하지만, 실제 효과는 할인권이 누구 손에 들어가 어디서 쓰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가을·겨울 두 차례, 재난지역은 최대 5만 원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5년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을편·특별재난지역편(20일~10월 30일)과 겨울편(11월 3일~12월 7일) 두 구간으로 나눠 운영됩니다. 각 기간마다 1인 1매, 연간 최대 2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비수도권 숙박은 7만 원 이상 예약 시 3만 원, 미만은 2만 원을 깎아줍니다.
특별재난지역의 경우 할인 폭이 더 큽니다. 7만 원 이상은 5만 원, 미만은 3만 원입니다.
제주도 역시 비수도권으로 분류돼 동일한 조건이 적용됩니다.

■ 발급 방식, 여전히 ‘10시 드롭’ 구조
할인권은 20일 오전 10시부터 참여 OTA에서 풀립니다.
받은 뒤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예약과 결제를 끝내야 합니다. 시간을 넘기면 할인권은 사라집니다.
다만 미사용자는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다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대실과 미등록 숙소는 제외입니다.
매번 지적돼 온 문제는 여전합니다. 발급 시간이 고정돼 있고, 대형 OTA에 물량이 몰리다 보니 알람을 맞춰놓은 숙련 이용자에게 유리하다는 점입니다.
■ 236억 투입, 내수 진작의 마지막 카드
이번 사업에는 제2차 추가경정예산 147억 원으로 편성한 50만 장을 포함해 총 236억 원이 투입됩니다.
앞서 올해 들어 정부는 영화, 스포츠, 공연·전시 할인권을 차례로 내놓으며 소비 시장에 불을 지폈습니다.
숙박 할인권은 그 흐름의 끝자락에 놓인, 체류와 직접 연결되는 ‘마지막 한 수’로 꼽힙니다.

■ 제주, 가을·겨울 비수기 방어 카드
제주는 7월까지 입도객이 늘었지만, 여름휴가가 끝나면 곧바로 하강 국면에 들어갑니다.
이번 할인권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확실한 장치로 숙박 매출을 방어하고, 머무는 기간을 하루쯤 더 늘릴 여지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 구조입니다.
OTA 중심 발급이 대형 리조트·호텔로 손님을 빨아들이면, 중소형 숙소와 골목상권이 체감할 수 있는 파급력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주도와 관광공사, 그리고 업계가 발급 시점에 맞춰 교통·식당·관광지 연계 상품을 내놓는다면, 여행객의 지갑이 섬 전역에서 열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성패는 ‘분배’와 ‘체류’
성공 여부는 단순히 발급량이나 매출 총액이 전부가 아닙니다. △재난지역 예약 건수 △비수도권 평균 객단가 △소형 숙박 신규 고객 비율 △지역 상권 매출 동반 상승률 같은 세부 지표가 가늠자입니다.
숙박 체크인에서 끝나는 행사라면 반쪽짜리에 불과합니다. 여행객이 하루를 더 머물고, 한 끼라도 더 소비하게 만드는 구조로 설계해야 정책 효과가 완결됩니다.
김근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숙박세일페스타가 국민의 여행비 부담을 덜고 재난 피해지역 회복과 지역경제 재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추경을 통한 민생경제 회복과 내수 활력 제고에 많은 참여가 뒤따라야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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