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연구원 보고서 발간
월소득 100만원 미만 66.9%
과반이 임시직...타 직종 2배
"소득 낮고 불균형한 재정 상태"
직업 만족도는 비교적 높아
제주지역 임금노동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청소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평균의 약 2배 수준으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고용안정성이 낮은 임시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2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지역 청소노동자 성별 근로환경 특성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23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7차 근로환경조사를 토대로, 제주도 내 환경미화원,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 민간청소원 등 청소노동자의 노동 실태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제주지역 청소노동자는 3만4천 명으로 전체 임금노동자의 1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6.2%)에 비해 5.6%p 더 높은 수준입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 2만4천 명, 남성 1만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여성 임금노동자 16.0%가 청소노동자로 파악됐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측정지표 중 가장 높은 것은 근골격계 위험에 대한 노출 경험으로, 전체 노동자의 55.5%가 이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청소노동자 임시직 비율은 64.9%로, 일반 임금노동자 임시직 비율(30.7%)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청소노동자의 경우 고용안정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체의 35.1%는 향후 6개월 내에 실직할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남성은 50.4%가 실직 우려를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월평균 소득은 100만 원 미만이 66.9%로 과반수를 차지했습니다. 아울러 청소노동자의 30.3%는 법정 최저임금을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라거나 '전혀 들어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노동자 절반가량은 상여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미화원은 연 2회 상여금이 있었지만, 민간청소원은 51.2%가 상여금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이들의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는 5점 중 3.79점으로 비교적 만족수준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3.89점, 60대 3.70점, 70대 이상 3.80점으로 50대 이하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청소노동자의 일자리 만족도는 업무 강도, 관리자와의 관계, 건강 상태가 좋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보고서는 청소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노동과 청소노동자의 인식개선 노력과 지원 ▲청소노동자 안전·건강 가이드라인 마련 ▲청소노동자의 고용안정성 및 근로환경 개선 ▲지속적인 노인맞춤형 청소일자리 확대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확대 및 보강 등의 시사점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연구원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성, 건강 위험, 근로환경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드러났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은 청소노동자들의 직업적 자긍심을 높이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며,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청소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노인 맞춤형 일자리 확대와 휴게시설 보강 등을 통해 보다 나은 근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제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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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소득 100만원 미만 66.9%
과반이 임시직...타 직종 2배
"소득 낮고 불균형한 재정 상태"
직업 만족도는 비교적 높아

제주지역 임금노동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청소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평균의 약 2배 수준으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고용안정성이 낮은 임시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2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지역 청소노동자 성별 근로환경 특성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23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7차 근로환경조사를 토대로, 제주도 내 환경미화원,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 민간청소원 등 청소노동자의 노동 실태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제주지역 청소노동자는 3만4천 명으로 전체 임금노동자의 1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6.2%)에 비해 5.6%p 더 높은 수준입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 2만4천 명, 남성 1만 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여성 임금노동자 16.0%가 청소노동자로 파악됐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측정지표 중 가장 높은 것은 근골격계 위험에 대한 노출 경험으로, 전체 노동자의 55.5%가 이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청소노동자 임시직 비율은 64.9%로, 일반 임금노동자 임시직 비율(30.7%)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청소노동자의 경우 고용안정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체의 35.1%는 향후 6개월 내에 실직할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남성은 50.4%가 실직 우려를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월평균 소득은 100만 원 미만이 66.9%로 과반수를 차지했습니다. 아울러 청소노동자의 30.3%는 법정 최저임금을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라거나 '전혀 들어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노동자 절반가량은 상여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미화원은 연 2회 상여금이 있었지만, 민간청소원은 51.2%가 상여금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이들의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는 5점 중 3.79점으로 비교적 만족수준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3.89점, 60대 3.70점, 70대 이상 3.80점으로 50대 이하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청소노동자의 일자리 만족도는 업무 강도, 관리자와의 관계, 건강 상태가 좋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보고서는 청소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노동과 청소노동자의 인식개선 노력과 지원 ▲청소노동자 안전·건강 가이드라인 마련 ▲청소노동자의 고용안정성 및 근로환경 개선 ▲지속적인 노인맞춤형 청소일자리 확대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확대 및 보강 등의 시사점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연구원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정성, 건강 위험, 근로환경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드러났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은 청소노동자들의 직업적 자긍심을 높이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며,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청소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며, 지속적인 노인 맞춤형 일자리 확대와 휴게시설 보강 등을 통해 보다 나은 근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제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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