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668원·경유 1,538원…서울·제주는 여전히 고가
소비자 불만 여전
국제 유가는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여전히 찔끔 하락에 그쳤습니다.
소비자들은 “국제 유가는 2~3달러씩 요동치는데, 국내는 1~2원 내리는 척만 한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휘발유·경유 나란히 하락.. 리터당 12원 수준
1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7원 내린 리터당 1,668.2원이었습니다.
경유는 0.1원 떨어져 1,538.2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주유 한 번에 많게는 5만 원 이상 지출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게 중론이기도 합니다.
한 운전자는 “한 번 주유에 6만 원 넘게 나가는데, 1원 떨어진게 얼마나 부담을 덜어줄 진 모르겠다”고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 서울·제주, 여전히 ‘비싼 기름값’
지역별로 서울이 1,736.2원으로 가장 비쌌고, 울산이 1,636.6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서울은 한 주 새 6.1원 내렸지만, 전국 평균 대비 68원이나 비쌌습니다.
제주는 휘발유 1,713원, 경유 1,590원으로 사실상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섬이자 관광지 특성상 선택 여지가 적다는 점에서 불만은 더 커지는 실정입니다.
■ 국제 유가 하락폭은 ‘국내 몇 배’
국제 시장 흐름과의 괴리는 더 분명한 모습입니다. 원유 수입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2달러 내린 67.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경유 가격은 2.4달러 떨어졌습니다.
국내 가격 반영이 2~3주 지연되는 구조라고 하지만, 하락 폭 자체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내릴 때는 찔끔, 오를 때는 바로 반영”이라는 소비자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언제 내려오나” 체감 없는 하락, 신뢰는 흔들
대한석유협회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다음 주에는 좀 더 큰 폭의 인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시선은 냉담합니다. 국제유가는 이미 2달러 이상 내려앉았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은 1~2원 수준만 움직이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국제 시세가 떨어져도 국내 가격은 제자리에 머무는 상황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기름값 책정 구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비자 불만 여전

국제 유가는 눈에 띄게 하락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여전히 찔끔 하락에 그쳤습니다.
소비자들은 “국제 유가는 2~3달러씩 요동치는데, 국내는 1~2원 내리는 척만 한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휘발유·경유 나란히 하락.. 리터당 12원 수준
1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7원 내린 리터당 1,668.2원이었습니다.
경유는 0.1원 떨어져 1,538.2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주유 한 번에 많게는 5만 원 이상 지출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체감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게 중론이기도 합니다.
한 운전자는 “한 번 주유에 6만 원 넘게 나가는데, 1원 떨어진게 얼마나 부담을 덜어줄 진 모르겠다”고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 서울·제주, 여전히 ‘비싼 기름값’
지역별로 서울이 1,736.2원으로 가장 비쌌고, 울산이 1,636.6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서울은 한 주 새 6.1원 내렸지만, 전국 평균 대비 68원이나 비쌌습니다.
제주는 휘발유 1,713원, 경유 1,590원으로 사실상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섬이자 관광지 특성상 선택 여지가 적다는 점에서 불만은 더 커지는 실정입니다.
■ 국제 유가 하락폭은 ‘국내 몇 배’
국제 시장 흐름과의 괴리는 더 분명한 모습입니다. 원유 수입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2달러 내린 67.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경유 가격은 2.4달러 떨어졌습니다.
국내 가격 반영이 2~3주 지연되는 구조라고 하지만, 하락 폭 자체가 미미하다는 점에서 “내릴 때는 찔끔, 오를 때는 바로 반영”이라는 소비자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언제 내려오나” 체감 없는 하락, 신뢰는 흔들
대한석유협회는 “휘발유와 경유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다음 주에는 좀 더 큰 폭의 인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시선은 냉담합니다. 국제유가는 이미 2달러 이상 내려앉았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은 1~2원 수준만 움직이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국제 시세가 떨어져도 국내 가격은 제자리에 머무는 상황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실질적인 기름값 책정 구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