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의존 흔든 흐름.. QR결제·급행버스 담은 12편 숏츠
교통,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실험 되다
“이동이 소비로, 교통이 문화로.”
제주 관광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출발한 발걸음이 버스 노선을 따라 원도심과 해안도로를 잇고, 그 여정은 곧바로 소비와 체류로 이어집니다. 정류장은 더 이상 머무는 곳이 아니라, 상권의 관문으로 격상되며 버스 한 대가 지역 경제의 혈관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자가용과 렌터카에 의존하던 관광 구조는 이제 대중교통이라는 새로운 틀 속에서 경제와 문화를 동시에 움직이는 실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주 버스 이용정보’ 숏츠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공개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 QR결제가 불러온 전환점
변화의 출발은 지난해 도입한 QR 간편결제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공항에서 서귀포, 성산일출봉·우도·애월·한림으로 이어지는 이동은 더 이상 안내나 교통수단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순간, 인근 카페·식당·편의점의 매출로 연결되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버스 정류장이 이제는 승하차 공간을 넘어, 소비를 촉발하는 거점으로 작동한다”며, “뚜벅이 관광객의 증가는 지역 상권 지형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대학생이 만든 12편 숏츠, 현장감 더해
이번 영상은 제주한라대학교 방송영상학과 학생들이 직접 기획·촬영·편집에 참여해 의미를 더하면서 동시에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시선이 가미되면서, 젊은 여행자 눈높이가 반영된 결과물로 평가됩니다.
영상은 총 12편으로, ▲QR 결제법 ▲환승 요령 ▲급행버스 활용 ▲좌석 색상 의미 같은 기본 정보뿐 아니라 ▲공항~서귀포 최단 루트 ▲동·서부 해안도로 일주 ▲한라산 접근 등 실제 관광객이 궁금해하는 동선까지 담겼습니다.
숏츠 형식과 다국어 자막으로 제작해 SNS 확산성을 강화한 게 특징입니다.
■ 공항에서 원도심까지, 소비 동맥을 잇다
이 루트들은 안내 지도이자, 소비 경로로 작동합니다.
공항과 원도심, 동부와 서부 해안을 잇는 노선은 체류 시간을 늘리면서 서귀포 원도심이나 동부 해안도로처럼 외국인 체류가 짧아 소비가 제한적이던 지역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다 우연히 들른 작은 카페에서 오래 머물렀다”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동 방식의 변화가 곧 소비 패턴의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경제와 문화, 동시에 움직이는 실험
이번 숏츠 영상은 안내물이 아니라, 교통이 상권을 재편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경제적 효과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주 원도심의 골목과 해안 풍경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적 마중물이기도 합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제주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그 과정에서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통,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실험 되다

“이동이 소비로, 교통이 문화로.”
제주 관광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공항에서 출발한 발걸음이 버스 노선을 따라 원도심과 해안도로를 잇고, 그 여정은 곧바로 소비와 체류로 이어집니다. 정류장은 더 이상 머무는 곳이 아니라, 상권의 관문으로 격상되며 버스 한 대가 지역 경제의 혈관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자가용과 렌터카에 의존하던 관광 구조는 이제 대중교통이라는 새로운 틀 속에서 경제와 문화를 동시에 움직이는 실험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주 버스 이용정보’ 숏츠 영상을 제작해 온라인 공개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 QR결제가 불러온 전환점
변화의 출발은 지난해 도입한 QR 간편결제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공항에서 서귀포, 성산일출봉·우도·애월·한림으로 이어지는 이동은 더 이상 안내나 교통수단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순간, 인근 카페·식당·편의점의 매출로 연결되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버스 정류장이 이제는 승하차 공간을 넘어, 소비를 촉발하는 거점으로 작동한다”며, “뚜벅이 관광객의 증가는 지역 상권 지형을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버스 영상 숏츠 캡처. (제주관광공사 제공)
■ 대학생이 만든 12편 숏츠, 현장감 더해
이번 영상은 제주한라대학교 방송영상학과 학생들이 직접 기획·촬영·편집에 참여해 의미를 더하면서 동시에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들의 시선이 가미되면서, 젊은 여행자 눈높이가 반영된 결과물로 평가됩니다.
영상은 총 12편으로, ▲QR 결제법 ▲환승 요령 ▲급행버스 활용 ▲좌석 색상 의미 같은 기본 정보뿐 아니라 ▲공항~서귀포 최단 루트 ▲동·서부 해안도로 일주 ▲한라산 접근 등 실제 관광객이 궁금해하는 동선까지 담겼습니다.
숏츠 형식과 다국어 자막으로 제작해 SNS 확산성을 강화한 게 특징입니다.
■ 공항에서 원도심까지, 소비 동맥을 잇다
이 루트들은 안내 지도이자, 소비 경로로 작동합니다.
공항과 원도심, 동부와 서부 해안을 잇는 노선은 체류 시간을 늘리면서 서귀포 원도심이나 동부 해안도로처럼 외국인 체류가 짧아 소비가 제한적이던 지역에도 새로운 기회를 열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제 관광객들은 “버스를 타다 우연히 들른 작은 카페에서 오래 머물렀다”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동 방식의 변화가 곧 소비 패턴의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경제와 문화, 동시에 움직이는 실험
이번 숏츠 영상은 안내물이 아니라, 교통이 상권을 재편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경제적 효과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주 원도심의 골목과 해안 풍경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적 마중물이기도 합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제주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그 과정에서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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