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감싸기 없다? 사면에 거리두기 신호”
당내 “아빠 찬스는 비난받아야” 직격도
사면 직후 환영 기류→ 지지율 하락 뒤 선 그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부 기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면 직후에는 합당 논의까지 거론되며 ‘환영’ 일색이었지만, 부정 여론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곧장 ‘거리두기’로 선회하는 모습입니다.
■ “입시비리는 명백히 비난 대상”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리며 “조국 일가의 아빠 찬스 등 입시비리 범죄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에게 더 얻어맞았으니 사면은 오케이”라며, 사면 자체를 곧 입시비리의 면죄부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침묵은 동의 아니다”
윤 의원은 이어 “사면 이후 사람들의 침묵을 조국의 아빠 찬스에 대한 동의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민주당 내부에 여전히 조국 전 대표의 혐의와 정치적 박해를 분리해 봐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힙니다.
■ 환영 일색에서 선 긋기로
광복절 사면 직후 민주당 인사들은 일제히 환영 논평을 쏟아냈지만, 민심은 달랐습니다.
최근 한국갤럽이 12~14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각각 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당내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되는 모습입니다. 윤준병 의원의 발언을 두고 “개인 의견일 뿐”이라는 선 긋기가 나왔지만, 동시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의원이 적지 않다”는 분위기도 흘러나왔습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대통령의 결단은 존중하지만 당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 조국, ‘로키(lowkey) 행보’ 이어가
조국 전 대표는 출소 직후 SNS에 가족 식사 사진과 독서 기록을 올리며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18일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첫 외부 일정을 예고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보궐선거나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조국혁신당은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조국 전 대표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건 단순히 기류 변화만은 아닙니다.
사면 직후 ‘환영’으로 포장했던 메시지가 지지율 하락이라는 냉혹한 수치 앞에서 곧장 뒤집혔다는 게 핵심입니다,
결국 이번 사면은 민주당에 정치적 자산이 아니라 뚜렷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 의원의 발언은 개인 의견을 넘어, 당내에서 더 이상 ‘침묵=동의’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민주당은 조 전 대표와 거리 조정 없이는 지지층 이탈을 막기 어렵고, 조 전 대표 역시도 사면 이후의 행보를 정치적 복귀로 단정하기에는 민심의 벽이 여전히 두껍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사면은 검찰개혁의 상징이 아니라, 여권 내부 균열과 지지율 추락을 드러낸 또 다른 정치 변수로 남았다”며 “민주당과 조국 모두 더 이상 서로의 무게를 외면할 수 없는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갤럽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접촉률은 42.1%, 응답률은 13.4%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내 “아빠 찬스는 비난받아야” 직격도
사면 직후 환영 기류→ 지지율 하락 뒤 선 그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특별사면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부 기류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면 직후에는 합당 논의까지 거론되며 ‘환영’ 일색이었지만, 부정 여론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곧장 ‘거리두기’로 선회하는 모습입니다.
■ “입시비리는 명백히 비난 대상”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리며 “조국 일가의 아빠 찬스 등 입시비리 범죄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에게 더 얻어맞았으니 사면은 오케이”라며, 사면 자체를 곧 입시비리의 면죄부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준병 의원 본인 페이스북 캡처.
■ “침묵은 동의 아니다”
윤 의원은 이어 “사면 이후 사람들의 침묵을 조국의 아빠 찬스에 대한 동의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민주당 내부에 여전히 조국 전 대표의 혐의와 정치적 박해를 분리해 봐야 한다는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힙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환영 일색에서 선 긋기로
광복절 사면 직후 민주당 인사들은 일제히 환영 논평을 쏟아냈지만, 민심은 달랐습니다.
최근 한국갤럽이 12~14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각각 5%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당내 기류에도 변화가 감지되는 모습입니다. 윤준병 의원의 발언을 두고 “개인 의견일 뿐”이라는 선 긋기가 나왔지만, 동시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의원이 적지 않다”는 분위기도 흘러나왔습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대통령의 결단은 존중하지만 당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 조국, ‘로키(lowkey) 행보’ 이어가
조국 전 대표는 출소 직후 SNS에 가족 식사 사진과 독서 기록을 올리며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18일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첫 외부 일정을 예고했습니다.

15일 새벽, 교도소 정문 앞에서 조 전 대표가 조국혁신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SBS 캡처)
정치권에서는 보궐선거나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조국혁신당은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조국 전 대표와 거리를 두기 시작한 건 단순히 기류 변화만은 아닙니다.
사면 직후 ‘환영’으로 포장했던 메시지가 지지율 하락이라는 냉혹한 수치 앞에서 곧장 뒤집혔다는 게 핵심입니다,
결국 이번 사면은 민주당에 정치적 자산이 아니라 뚜렷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윤 의원의 발언은 개인 의견을 넘어, 당내에서 더 이상 ‘침묵=동의’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선언과도 같습니다.
민주당은 조 전 대표와 거리 조정 없이는 지지층 이탈을 막기 어렵고, 조 전 대표 역시도 사면 이후의 행보를 정치적 복귀로 단정하기에는 민심의 벽이 여전히 두껍습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사면은 검찰개혁의 상징이 아니라, 여권 내부 균열과 지지율 추락을 드러낸 또 다른 정치 변수로 남았다”며 “민주당과 조국 모두 더 이상 서로의 무게를 외면할 수 없는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갤럽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접촉률은 42.1%, 응답률은 13.4%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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