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 등 공휴일을 월요일로 지정할 경우 하루 2조 원이 넘는 소비 진작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한국인사행정학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획재정부 의뢰로 진행한 '요일제 공휴일 도입 등 휴일제 개선 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요일제 공휴일은 '5월 5일 어린이날'처럼 특정 날짜인 공휴일을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과 같이 요일로 고정해 운영하는 제도를 뜻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휴일을 월요일로 지정할 경우 하루 소비 지출액은 약 2조1,039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이는 2022년 기준 취업자 수 2,809만 명에 1인당 추가 소비지출액 7만4,900원을 곱한 액수입니다.
또한 생산 유발액은 3조7,954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1조6,957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어린이날, 현충일, 한글날 등 3개 공휴일을 월요일로 지정할 경우 연간 소비 지출액은 6조3,1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 보고서는 "월요일 공휴일이 제도적으로 지정될 경우 가계 소비 증가와 관광 산업 활성화를 통해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라며 "연속된 휴일은 국내 여행 수요를 촉진하고 이에 따른 숙박·외식·교통·문화 소비 확대는 연관산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해 고용 창출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월요일 공휴일 법'을, 일본은 '해피 먼데이' 제도를 운영해 주요 공휴일을 월요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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