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일할 의사도 없는 일명 '쉬었음' 청년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연평균 10조 원을 넘어선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1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미숙 창원대 교수에게 의뢰해 진행한 '쉬었음 청년 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 추정'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발생한 경제적 비용은 총 53조3,998억 원으로 추정됐습니다.

연도별로는 ▲2019년 8조8,969억 원 ▲2020년 11조4,520억 원 ▲2021년 10조3,597억 원 ▲2022년 11조1,749억 원 ▲2023년 11조5,163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추산은 ‘쉬었음’ 청년의 잠재 임금을 취업 청년 임금의 약 80% 수준으로 가정해 산출한 결과입니다.

보고서는 "쉬었음 청년의 예상 소득이 취업 청년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적지 않은 금액"라며 "높은 소득을 받을 수 있는 청년들이 쉬었음 상태에 빠지면서 경제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쉬었음' 청년 규모도 확대됐습니다.

지난 2019년 43만2,000명에서 2020년 53만8,000명으로 급증한 뒤, 2023년에는 48만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청년 총인구(15∼29세)가 966만4,000명에서 879만4,000명으로 줄었음에도 '쉬었음' 청년 비율은 4.48%에서 5.47%로 늘었습니다.

특히 고학력 '쉬었음' 청년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대학 이상 학력을 가진 이들은 2019년 15만9,000명에서 2023년 18만4,000명으로 늘었으며, 비중도 36.8%에서 38.3%로 확대됐습니다.

보고서는 '쉬었음' 청년을 줄이기 위해 교육 수준별 맞춤형 정책, 조기 발견·정보 공유 시스템, 심리·회복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안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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