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80%.. 신용·체크카드에 집중돼
지역상품권은 불편 탓 외면, 정책 신뢰 '흔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실제 사용 흐름을 들여다보니, 세대별 소비 패턴의 차이와 함께 정책 설계의 한계가 동시에 확인됐습니다.
20·30대는 외식과 문화생활에, 40대 이상은 생필품과 교육비에 지출을 집중했습니다.
반면 수령 경로는 압도적으로 카드사와 금융 플랫폼에 쏠리면서 지역상품권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받았습니다.
지원금이 단기적인 소비 진작에는 기여했지만, 지역경제 순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카드사 중심 수령, 지역상품권은 뒷전
18일 여행·여가 리서치 플랫폼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금융소비자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1%가 신용·체크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았습니다. 카드사별로는 KB·삼성·신한 순으로 집중됐습니다.
반면 지역상품권은 13.3%, 선불카드는 3.5%에 그쳤습니다.
응답자 다수는 ‘앱 설치와 사용이 번거롭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 2030 외식·문화, 40대 이상은 생필품·교육
세대별 소비 행태도 대비됐습니다. 20·30대는 외식비 지출이 가장 많았고 일부는 문화생활 비용에도 썼습니다.
반면 40대 이상은 생필품과 교육비 지출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젊은 층이 쿠폰을 경험·여가 소비에 활용한 반면, 중장년층은 생활비 보전에 집중하면서 세대별 체감 효과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계 지원 효과와 소비 진작 효과가 동시에 작동했지만, 연령대별로 무게중심은 달랐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원금은 단기적인 소비 확대에는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동시에 금융 플랫폼과 카드사 의존이 커진 측면도 드러났습니다.
이는 그저 소비 패턴의 차이라기보다 정책 설계 과정에서 비롯된 구조적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역상품권 사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용처를 넓히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제도 취지를 살릴 보완 논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20~69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역상품권은 불편 탓 외면, 정책 신뢰 '흔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실제 사용 흐름을 들여다보니, 세대별 소비 패턴의 차이와 함께 정책 설계의 한계가 동시에 확인됐습니다.
20·30대는 외식과 문화생활에, 40대 이상은 생필품과 교육비에 지출을 집중했습니다.
반면 수령 경로는 압도적으로 카드사와 금융 플랫폼에 쏠리면서 지역상품권은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받았습니다.
지원금이 단기적인 소비 진작에는 기여했지만, 지역경제 순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카드사 중심 수령, 지역상품권은 뒷전
18일 여행·여가 리서치 플랫폼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금융소비자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1%가 신용·체크카드로 소비쿠폰을 받았습니다. 카드사별로는 KB·삼성·신한 순으로 집중됐습니다.
반면 지역상품권은 13.3%, 선불카드는 3.5%에 그쳤습니다.
응답자 다수는 ‘앱 설치와 사용이 번거롭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 2030 외식·문화, 40대 이상은 생필품·교육
세대별 소비 행태도 대비됐습니다. 20·30대는 외식비 지출이 가장 많았고 일부는 문화생활 비용에도 썼습니다.
반면 40대 이상은 생필품과 교육비 지출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젊은 층이 쿠폰을 경험·여가 소비에 활용한 반면, 중장년층은 생활비 보전에 집중하면서 세대별 체감 효과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계 지원 효과와 소비 진작 효과가 동시에 작동했지만, 연령대별로 무게중심은 달랐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지원금은 단기적인 소비 확대에는 일정 부분 기여했지만, 동시에 금융 플랫폼과 카드사 의존이 커진 측면도 드러났습니다.
이는 그저 소비 패턴의 차이라기보다 정책 설계 과정에서 비롯된 구조적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역상품권 사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용처를 넓히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제도 취지를 살릴 보완 논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20~69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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