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2년 10월 20일 열린 시내버스 개통식
1960~70년대 제주도민의 삶이 닮긴 추억의 사진들이 공개됐습니다.
오늘(20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1960~70년대 생산된 도정 기록사진에 대한 해설 자료 18편이 제주도 누리집에 게시됐습니다.
공개된 사진 100여 장은 도민 삶에 큰 영향을 미쳤던 다양한 분야를 담고 있습니다.
교통망 확충 관련 사진으로는 1962년 10월 최초 시내버스 개통식, 1967년 3월 이호교 준공식과 제2효례교 개통식, 1968년 4월 여객선 안성호 취항식이 있습니다.
이 사진들에는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관선 도지사의 발언이 함께 담겨있습니다.

1967년 3월 6일 열린 이호교 가설공사 준공식
주요 시설 설립 관련 기록으로는 1964년 12월 농협 제주도지부 신축 건물 낙성식과 사라봉 팔각정 기공식 등이 실렸으며, 각 시설의 설립 배경과 의미를 담은 설명이 함께 제공됩니다.
산업 분야에서는 현재는 찾아보기 힘든 모내기 작업을 담은 1963년 6월 권농일 행사, 1969년 9월 미스터 황소를 선발했던 가축품평회, 1973년 11월 추자도 근해에서 촬영된 삼치잡이 모습 등이 공개돼 당시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또 행사 관련 기록으로 1962년 10월 도청(현 제주시청) 앞 운동장에서 열린 모형항공기 대회, 1968년 1월 김신조 청와대 습격 사건 직후의 반공궐기대회 등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포함됐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디지털화가 완료된 사진 중 촬영 시기와 장소, 등장인물 등이 확인된 것을 선별해 기록 콘텐츠로 재탄생시켰다"며 "사진 속에 맥락을 부여하는 사료화 작업을 통해 제주 현대사를 알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필름 형태로만 보관돼 내용 파악이 어려웠던 자료들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변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969년 9월 5일 열린 제4회 가축품평회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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