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4·3 기록물 '형무소에서 온 엽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 기록물이 디지털로 복원됩니다.
오늘(20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4·3 기록물은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 진상 규명 과정, 화해와 상생의 기록 등을 담은 방대한 자료입니다.
상당수 자료는 지류, 영상, 자기테이프 등 손상 위험이 큰 매체이고, 일부 기록물도 생산된 지 50년이 넘어 변질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 기록물의 원형 보존을 위한 과학적 보존 처리와 디지털화를 병행하는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존 처리는 매체 특성과 훼손 상태를 고려해 탈산 처리, 곰팡이·해충 피해 예방을 위한 소독·살균 등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제주4·3 기록물 '형무소에서 온 엽서'
제주도는 국가기록원과 '형무소에서 온 엽서' 25점의 디지털 복원 방안과 4·3위원회 채록 영상 등 비디오테이프 3점에 대한 장기 보존 포맷 전환 등을 협의했습니다.
'형무소에서 온 엽서' 복원은 국가기록원의 디지털 복원 대외 지원 첫 사례로, 다음 달 중 완료될 예정입니다.
복원된 기록물은 향후 디지털 전시 등 전시 콘텐츠로 활용됩니다.
아울러 희생자와 유족의 증언과 피해 상황을 담은 4·3 피해신고서는 문화유산국민신탁 기부금을 활용해 보존 처리할 계획입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4·3 기록물은 미래 세대가 성찰해야 할 인류 보편의 역사 유산"이라며 "그 가치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장기 보존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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