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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의 반란이 익숙한 풍경을 찢었다.. 머리카락 이불·족보 드로잉의 전복
2025-08-20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송다현 작가 두 번째 개인전, 26일까지 제주시 ‘스튜디오126’
사물의 이동과 주변의 춤.. 포스트 페미니즘적 언어로 다시 묻다
송다현 作

# 방 안에 고정된 물건들이 전시장으로 옮겨오자 풍경은 낯설게 흔들립니다.

이불은 천장에 매달리고, 머리카락은 화면을 수놓으며, 족보 위에는 국자와 돌담이 겹칩니다.

억눌린 시간과 기억은 조용한 반란이 되고, ‘깍두기’라 불리던 주변의 존재는 중심을 교란하는 주체로 변합니다.


최근 미술계는 이런 사물의 이동과 젠더 기반 재해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Monstrous Beauty: A Feminist Revision of Chinoiserie’(2025)에서 동아시아 장식을 페미니즘적으로 다시 읽었고, 국립현대미술관은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들’(2024~2025)을 통해 11개국 여성 작가 60여 팀의 작업으로 몸과 기억, 이데올로기의 교차를 탐구했습니다. 

런던에서는 게릴라 걸스가 40주년 전시 ‘Making Trouble’(2025)로 미술계에 만연한 권력 불균형을 다시 흔들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제주시 원도심의 대안공간 ‘스튜디오126’은 2022년부터 신진 작가 공모를 통해 첫 개인전의 무대를 제공하며 지역에서 세계로 이어지는 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그 무대의 올해 마지막 주자 송다현 작가입니다.

지난 13일 개막한 개인전 ‘깍두기는 춤을 췄다’에서 회화·설치·영상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송다현 作

■ 머리카락 이불, 세대와 기억을 꿰매다

천장에 매달린 목화솜 이불은 덮는 기능 대신 안쪽 면이 드러나고, 머리카락이 수 놓여 있습니다. 

작가는 “머리카락은 나의 신체 일부이면서도, 할머니로부터 이어져 온 전승의 자취”라고 말합니다. 

버려진 흔적 같던 머리카락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조형적 기록물로 탈바꿈하며, 관객에게는 일종의 ‘촉각적 회화(haptic painting)’로서 보다 확장된 경험의 영역으로 다가갑니다.
송다현 作

■ 족보 위 드로잉, 권위의 틈새를 흔들다

족보는 선과 이름으로 권위를 고정하지만, 그 위에 겹쳐진 국자·돌담·호박은 보이지 않던 여성의 노동과 시간을 불러냅니다. 

기록되지 않은 일상의 층위를 끌어올려 전통의 권위에 균열을 내는 이 작업은, 역사적 서사에 개입하는 예술적 실천이자 ‘미시사(microhistory)’적인 번역입니다.
송다현 作

■ 깍두기, 주변에서 중심으로

운동장에서 팀에 끼지 못한 아이들을 부르던 이름 ‘깍두기’.

그러나 전시장 속 깍두기는 더 이상 곁다리가 아닙니다. 질서를 흔들고 세계를 다시 쓰는 주체가 됩니다. 

“깍두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듯 그림과 바느질을 통해 존재를 반복적으로 드러낸다”는 자기 말처럼 응축된 감정은 전시장을 매개로, 밖으로 흘러나옵니다.
송다현 作

■ 사물의 이동, 조용하지만 강력한 전복

전시는 큰 목소리로 저항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물을 옮기고 재배치하는 조용한 방식으로 익숙한 질서를 흔듭니다. 
가장 완고한 풍경을 뒤흔드는 힘입니다. 

미술 담론의 키워드 ‘퍼리페리(periphery·주변부)’를 작가는 가장 일상적인 사물로 풀어내며, 미학적 실험이자 정치적 몸짓으로 확장합니다. 

이는 곧 포스트 페미니즘적 전환 즉, 여성의 삶과 기억을 매개로 사회적 권력 구조에 질문을 던지는 미술계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미술학부(서양화 전공)를 졸업한 작가는 같은 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2024년 서울 아터테인에서 첫 개인전 ‘너를 닮은 나에게’를 열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Discovery Art Fair’ 등 국내외 다수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작품은 현재 경기문화재단에 소장돼 있습니다.

송다현 作

전시는 26일까지,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합니다.
일요일은 휴관입니다. 

이번 전시는 제주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후원으로 마련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튜디오126’ 인스타그램 계정 (@studio126_jeju)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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