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日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
"전 정권 합의라도 국가 약속 이어가야"
"과거 뛰어넘는 공동 선언 발표하길 기대"
"한국도 일본에 유익할 수 있다고 생각"
모레(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한일 양국이 맺은 합의는 뒤집어선 안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오늘(21일) 보도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과거 한국과 일본이 맺은 합의는 국가적 약속이므로 이를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를 비롯해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 등 과거 양국의 합의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요미우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베 정권이 지난 2015년 '최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해결'을 확인했지만 이 대통령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해 온 경위를 소개했는데 이 대통령의 입장으로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 정권에 의한 합의지만 국가로서의 약속이므로 이를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공동 선언에 대해 "한일 관계에 새로운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신의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생각하면서도 국민과 피해자, 유족의 입장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급적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대립적으로 되지 않도록 하며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일본에 대해선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는 그제(19일) 오후 서울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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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권 합의라도 국가 약속 이어가야"
"과거 뛰어넘는 공동 선언 발표하길 기대"
"한국도 일본에 유익할 수 있다고 생각"

모레(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한일 양국이 맺은 합의는 뒤집어선 안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오늘(21일) 보도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과거 한국과 일본이 맺은 합의는 국가적 약속이므로 이를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위안부를 비롯해 강제징용 노동자 문제 등 과거 양국의 합의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요미우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아베 정권이 지난 2015년 '최종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해결'을 확인했지만 이 대통령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해 온 경위를 소개했는데 이 대통령의 입장으로 "한국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 정권에 의한 합의지만 국가로서의 약속이므로 이를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98년 10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공동 선언에 대해 "한일 관계에 새로운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한 이재명 대통령 (사진, 요미우리신문 갈무리)
이 대통령은 또 자신의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의 대외 신뢰를 생각하면서도 국민과 피해자, 유족의 입장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두 가지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급적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대립적으로 되지 않도록 하며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일본에 대해선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해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한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는 그제(19일) 오후 서울에서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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