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코스타리카 해역에서 온몸이 주황색인 희귀 상어가 발견돼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브라질 리오그란데 연방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8월 코스타리카 토르투게로 국립공원 인근 카리브해에서 포획된 이 상어의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당시 현지 여행사를 통해 낚시에 나섰던 두 명의 관광객은 길이 약 2m에 온몸이 주황색인 상어를 낚아 올렸습니다.

상어의 눈은 희고, 피부는 기존의 상어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 개체는 '간호사 상어'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인 간호사 상어는 갈색 또는 회색 피부를 가져 바위나 암초에 숨어 지내기 적합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상어는 황색변색증과 백색증을 모두 가진 희귀 사례로 분석됐습니다.

연골어류인 상어에서 황색변색증 개체가 발견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색변색증은 피부와 털, 비늘 등에서 노란색 색소가 과도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백색증은 피부와 털이 창백해지고 눈의 흰색이나 붉은빛을 띠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처럼 눈에 잘 띄는 동물은 포식자의 표적이 되기 쉬워 야생에서 성체로 살아남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사례가 일회성 현상인지, 아니면 유전적 또는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 것인지 규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