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 모음재단, 비양도 생태복원 협약 종료
양묘장·황근·무형자산 기증.. “주민 주도, 지속가능한 보전의 시대 열어”
제주 바다 위 작은 섬 비양도. 그곳은 늘 한 가지 질문을 안고 있었습니다.
“관광의 물결 속에, 어떻게 섬의 원형을 지켜낼까?”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지난 5년 동안 심어온 황근 400그루, 가꿔낸 양묘장, 수거한 해양쓰레기 1.7톤(t)은 바로 그 답을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기업과 시민, 마을이 함께 손을 맞잡아 섬의 미래를 다시 그려낸 시간이었습니다.
협약이 끝나면 이 자산은 지역으로 이양됩니다.
이제부터는 마을 스스로 비양도의 생태를 지켜낼 주인공으로 나설 차례입니다.
기증된 자산이 마을의 손에서 새로운 보전 모델로 자라나고, 비양도는 생태적 상징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섬의 심장이 다시 뛰고 있습니다.
■ 5년의 기록, 황근이 말하는 복원의 힘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20일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서 ‘비양도 환경자산 기증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제주생명의숲, 비양리 마을회와 함께 2019년부터 이어온 ‘비양도 생태복원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협약’의 종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 5년간 재단과 협약 기관들은 황근 약 400그루를 심고, 기후변화 대응 수목 165그루를 보강했습니다.
전용 양묘장과 생태 산책로도 조성했으며, 도민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참여하고 20여 개 기관이 협력했습니다.
해양쓰레기 1.7t을 수거한 성과도 되새겼습니다.
숫자 하나하나가 섬의 생명을 되돌려 놓은 기록이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됐습니다.
■ 협약 종료, 그러나 미래는 지역의 손에
오는 9월 협약이 종료되지만, 보전의 무대는 성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모음재단은 양묘장과 황근 200여 그루를 제주생명의숲에 기증했고, 비양리 마을회에는 마을 로고와 홍보 영상 같은 무형 자산을 이관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 센터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감각적으로 구현한 마을의 심볼이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 생태 정체성은 앞으로 생태관광과 교육 프로그램의 핵심 도구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 연구와 연결된 사회적 가치
지난해에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와 간담회를 열고, 협약 기관이 함께 길러낸 황근 10그루를 연구소에 제공했습니다. 황근은 제주 토종 무궁화로 한때 멸종위기종이었지만, 민관 협력을 통해 군락 복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과정은 복원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연구 협력까지 확장된 사회적 가치로 이어집니다.
■ 지역이 주도하는 생태 보전의 전환점
이진호 모음재단 이사장은 기증식에서 “황근 한 그루 한 그루에 담긴 5년의 정성이 지역에서 계속 자라나길 바란다”며 “이번 기증이 비양도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켜낼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윤권 제주생명의숲 대표도 “기증받은 자산을 잘 가꾸어 도내 황근 군락지 조성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고, 고성민 비양리장은 “비양도가 제주 생태 보전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고석건 한림읍장은 “5년간의 협력이 지속 가능한 보전의 모범으로 남았다”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2015년 아모레퍼시픽 그룹 이니스프리에서 제주의 자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입니다.
40여 년 전 중산간 황무지를 녹차 밭으로 일군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의 제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비양도와 신흥리 동백마을 등 생태적 가치를 품은 지역과 협력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환경 보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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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묘장·황근·무형자산 기증.. “주민 주도, 지속가능한 보전의 시대 열어”

비양도 양묘장 ‘그린하우스’와 황근.
제주 바다 위 작은 섬 비양도. 그곳은 늘 한 가지 질문을 안고 있었습니다.
“관광의 물결 속에, 어떻게 섬의 원형을 지켜낼까?”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지난 5년 동안 심어온 황근 400그루, 가꿔낸 양묘장, 수거한 해양쓰레기 1.7톤(t)은 바로 그 답을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기업과 시민, 마을이 함께 손을 맞잡아 섬의 미래를 다시 그려낸 시간이었습니다.
협약이 끝나면 이 자산은 지역으로 이양됩니다.
이제부터는 마을 스스로 비양도의 생태를 지켜낼 주인공으로 나설 차례입니다.
기증된 자산이 마을의 손에서 새로운 보전 모델로 자라나고, 비양도는 생태적 상징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섬의 심장이 다시 뛰고 있습니다.

20일 열린 비양도 환경자산 기증식.
■ 5년의 기록, 황근이 말하는 복원의 힘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20일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에서 ‘비양도 환경자산 기증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제주생명의숲, 비양리 마을회와 함께 2019년부터 이어온 ‘비양도 생태복원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협약’의 종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 5년간 재단과 협약 기관들은 황근 약 400그루를 심고, 기후변화 대응 수목 165그루를 보강했습니다.
전용 양묘장과 생태 산책로도 조성했으며, 도민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참여하고 20여 개 기관이 협력했습니다.
해양쓰레기 1.7t을 수거한 성과도 되새겼습니다.
숫자 하나하나가 섬의 생명을 되돌려 놓은 기록이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가 됐습니다.

비양도 특산물 아이콘.
■ 협약 종료, 그러나 미래는 지역의 손에
오는 9월 협약이 종료되지만, 보전의 무대는 성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모음재단은 양묘장과 황근 200여 그루를 제주생명의숲에 기증했고, 비양리 마을회에는 마을 로고와 홍보 영상 같은 무형 자산을 이관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 센터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감각적으로 구현한 마을의 심볼이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 생태 정체성은 앞으로 생태관광과 교육 프로그램의 핵심 도구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비양도 심볼마크.
■ 연구와 연결된 사회적 가치
지난해에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와 간담회를 열고, 협약 기관이 함께 길러낸 황근 10그루를 연구소에 제공했습니다. 황근은 제주 토종 무궁화로 한때 멸종위기종이었지만, 민관 협력을 통해 군락 복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과정은 복원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연구 협력까지 확장된 사회적 가치로 이어집니다.
■ 지역이 주도하는 생태 보전의 전환점
이진호 모음재단 이사장은 기증식에서 “황근 한 그루 한 그루에 담긴 5년의 정성이 지역에서 계속 자라나길 바란다”며 “이번 기증이 비양도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지켜낼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윤권 제주생명의숲 대표도 “기증받은 자산을 잘 가꾸어 도내 황근 군락지 조성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고, 고성민 비양리장은 “비양도가 제주 생태 보전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고석건 한림읍장은 “5년간의 협력이 지속 가능한 보전의 모범으로 남았다”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2015년 아모레퍼시픽 그룹 이니스프리에서 제주의 자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법인입니다.
40여 년 전 중산간 황무지를 녹차 밭으로 일군 창업주 고(故) 서성환 회장의 제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비양도와 신흥리 동백마을 등 생태적 가치를 품은 지역과 협력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환경 보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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