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호동 / 오늘(21일) 오전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 인근.

수로를 통해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쏟아져 나온 오수는 고여 있다가, 비가 오면 고스란히 해수욕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
"수로를 통해 계속해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흘러나온 물이 고이면서 빛은 탁해졌고 악취까지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주시 이호동 주민
"악취 나요. 물이 썩은 다음 비 오면 한꺼번에 그냥 다 내려가면 이 바다가 깨끗하겠습니까. 제주시에서 처리를 해야죠. 정화 처리를 해야 되죠."

이 오수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모래를 씻어낸 물이 정화 작업을 거치지 않은 채 해당 수로를 통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인근에 설치된 해수풀장에서 쓴 물도 그대로 흘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호동 주민센터 관계자
"비누 사용 같은 것도 안 하고 그냥 물이에요. (해수풀장) 바닷물을 또 어디 다른 데 가서 버리지는 못하잖아요."

관련 법에 따르면 배출수가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에만, 공공하수도에 유입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배출수가 실제 오폐수 기준을 초과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수질 검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시 상하수도과 관계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면 수질 검사나 이런 걸 의뢰해서 기준을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아요."

매년 여름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오수가 얼마나 배출됐는지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

제주시는 배출수 수질 검사와 환경부 질의 등을 거쳐 정화 작업 없이 오수를 배출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박주혁 (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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