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승객 10명을 태운 낚시어선에서 70대 선장이 쓰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어제(21일) 밤 10시42분쯤 제주항 북서쪽 8.8km 해상에 있던 낚시어선 A호(6톤, 선원 2명·승객 10명)에서 '선장 B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을 투입해 23분 만인 밤 11시 5분쯤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해경 확인 결과, 쓰러진 B씨는 의식이 있고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상태였습니다.

해경은 B씨를 연안구조정으로 옮겨 제주항으로 입항해 무사히 119구급대에 인계했습니다. B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구급대 인계 당시 B씨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였다"라고 전했습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해상은 어선 등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자체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육상보다 훨씬 열악하다"면서 "신속한 신고와 침착한 대응이 생사를 가르기도 하는 만큼 이를 위해 출항 전 승선원의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통신·위치·구급 장비 구비 여부를 반드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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