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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목 든 '문신남' 등장...제주 전통시장 공포 몰아넣은 '길거리 도박'
2025-08-23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서 수백만 원 판돈 윷놀이
훈수에 회칼 위협·둔기 폭행까지...신고만 100건 ↑
출동하면 줄행랑...경찰, 기획 단속으로 일망타진
경찰청 유튜브

관광 명소로 유명한 제주 서귀포 전통시장에서 윷놀이 도박판을 벌여 시장 상인과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경꾼을 각목으로 폭행한 이른바 '문신남'도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6월 17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전개된 도박범 검거 작전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도박 현장을 급습한 경찰이 피의자들을 체포하는 모습과 함께, 도박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피의자가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경찰청 유튜브

서귀포경찰서는 당시 상습적으로 윷놀이 불법도박을 벌인 혐의로 A(70) 씨 등 9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7명은 시장 내 공원에서 350만 원가량의 판돈을 걸고 2인 윷놀이 도박을 진행했으며, 승자를 예상해 돈을 거는 방식이었습니다.

또 다른 2명은 도박 중 훈수를 뒀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회칼로 위협하고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50~70대의 무직자로, 장기간 불법도박에 가담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1년간 "공원에서 불법 도박이 벌어진다"는 내용의 신고가 100여 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일주일간 현장을 잠복하며 인상착의와 도박 방식을 영상으로 확보했습니다.

경찰청 유튜브

이전까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피의자들이 도주해 검거가 쉽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는 형사 25명을 투입해 일망타진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이번 단속으로 전통시장을 위협했던 무질서와 범죄 분위기를 제압했다"며 "시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 범죄 재발을 막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효형 기자)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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