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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의 시선, 낯선 세계를 여는 문을 만난다”.. 청유갤러리 첫 기획전 ‘Layer’
2025-08-24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공모로 발굴한 신진 작가 12인.. 서로 다른 언어와 매체 교차
‘겹의 미학’ 빚어내.. 우사 개조한 이색 공간서 전시
예미킴 作

# 겹겹이 쌓인 빛과 색,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한데 뒤섞여 낯선 울림을 만듭니다.
어떤 장면은 폭죽처럼 터져 나오고, 또 어떤 화면은 기억의 바닥에서 서서히 흘러내립니다.

여름의 냄새가 사라진 풍경도 있고, 신화적 기운이 스며든 제주의 장면도 이어집니다.

서로 다른 매체와 언어가 맞닿는 순간, 익숙했던 풍경은 낯설게 변합니다.
나란히 놓이는 듯하면서 어긋나고, 그 틈에서 새로운 이름이 피어납니다.


관람객은 작품과 작품 사이를 걸으며 자신도 모르게 여러 층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반향을 만납니다.
하피엘 作

청유갤러리의 첫 기획전이자 ‘선언’입니다.
제주 미술 지형 위에 또 하나의 층을 더하며,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시도의 서막을 알리는 단체전 ‘레이어(Layer)’입니다.
작품과 공간, 시간과 기억이 교차하는 자리에서,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장면이 지금 막 열리고 있습니다.

■ 겹의 미학, 선언으로 시작하다

‘Layer’라는 이름은 단순히 ‘층’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세계는 언제나 여러 이야기가 겹쳐진 결로 이루어져 있고, 이번 전시는 그 겹들이 서로를 스치며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지 탐구합니다.

바흐친(Mikhail Bakhtin)의 개념으로 익숙한 ‘다성성(Polyphony)’처럼, 하나의 목소리가 지배하지 않고 여러 감각이 나란히 울리며 충돌과 공존을 이룹니다.


류진 作

■ 꽃과 신화, 기억의 층위

예미킴 작가는 폭죽처럼 터져 나오는 꽃다발로 화면을 가득 채우며 혼돈과 축제의 에너지를 동시에 일으킵니다. 꽃송이마다 다른 질감이 겹쳐져 삶의 층위가 한껏 살아납니다.
별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풍경을 펼쳐낸 류진 작가는 몽환과 현실 사이의 긴장을 신화적 파편처럼 불러옵니다. 기하학적 구성은 관람객을 긴장의 무대 위로 이끕니다.

흐릿하게 흘러내린 얼굴은 황연우 작가의 자화에서 나타납니다. 선명하지 않은 초상은 오히려 강렬한 흔적을 남기며, 기억 속 자아를 되살립니다.
건물 외벽과 말의 형상이 겹쳐진 장면에서는 장승원 작가의 시선이 포착됩니다. 제주의 지역성과 신화성이 한 화면에서 어우러집니다.
김나우 作

■ 불안과 감정, 일상의 변주


왜곡된 인체와 날 선 색채가 교차하는 화면은 BKY 작가가 붙잡은 불안한 일상의 초상입니다.
희극과 비극이 뒤섞이며 아이러니한 긴장을 만들어냅니다.
보라와 노란빛이 충돌하는 순간, 김나우 작가는 달빛 아래 감정의 폭풍을 불러옵니다.
화면은 몽환과 격렬함이 맞부딪히는 장으로 변합니다.

하피엘 작가의 ‘해바라기’에서는 팝적 색감과 농촌 이미지가 디지털 페인팅 위에 중첩됩니다.
익숙한 꽃은 사회적 풍자의 장치로 바뀝니다.
송현정 작가는 담쟁이 덩굴과 녹슨 벽을 화면에 놓으며 오래된 여름의 잔향을 불러냅니다.
시간의 흔적이 조용히 스며들어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지현 作

■ 메아리와 노래, 시대의 초상

보랏빛 군락 속에서 출몰한 여우는 이지현 작가가 불러낸 초현실적 존재입니다. 
순간적인 긴장과 서늘한 메아리가 장면을 압도합니다.
권지은 작가는 달빛과 들판을 한국화적 기법으로 겹쳐 회화의 목소리를 다시 울립니다.
전통과 현재가 엇갈리면서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냅니다.

사진과 디지털 이미지를 엮어 기억의 아카이브를 구축한 우암 작가는 개인의 기록을 사회적 초상으로 확장합니다.
화면은 한 시대의 기억을 붙잡는 장치가 됩니다.
강아지의 표정을 원색적 화면에 담아낸 현주희 작가는 귀여움 너머 반려와 공존의 시대성을 드러냅니다.
일상의 도상은 사회적 감각으로 전환됩니다.
우암 作

■ 공간, 또 하나의 층이 되다

갤러리는 화이트 큐브 대신, 우사(牛舍)를 개조한 공간을 택했습니다.

오래된 벽과 바닥의 흔적 위에 놓인 작품들은 배경이 아니라 전시에 또 하나의 층을 더합니다.
관람객은 작품뿐 아니라 공간 자체를 읽어내며, 한 겹 더 깊은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 공모, 지역에서 길어올린 가능성

전시는 공모를 거친 신진 작가 12인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중앙의 미술 흐름을 수용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지역에서 새로운 층을 쌓으려는 실험으로 해석됩니다.

청유갤러리는 이를 통해 기획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제주 미술 생태계의 새로운 출발점을 제시합니다.

전시는 9월 2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한림읍 금악목장길 2 청유갤러리에서 열립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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