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한 끼하고 얘기 나누러 오세요"
이도1동 '나눔기쁨, 둘하나 함께라면'
여인숙·1인가구 많은 지역 특성 착안
제주 첫 위기가굴 발굴 민관 협력 사업[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배고픔은 물론, 심리적 허기까지 채울 수 있는 공간. 제주의 한 주민센터에 이른바 '한강 라면기계'로 불리는 라면 조리기가 설치돼 눈길을 끕니다. 홀로 사는 중장년층과 노인의 고립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로, 지역내 사랑방 역할까지 자연스럽게 점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제주시 이도1동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동주민센터 옆 복지회관 건물 2층에 '나눔기쁨, 둘하나 함께라면' 코너가 운영을 개시했습니다.
이곳에는 라면 조리기기 2대와 각종 라면, 분리수거함, 식탁 등이 비치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처럼 꾸며졌습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주민이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려 있으며, 라면 기부 박스도 비치해 이웃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사업은 여인숙과 1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기획됐습니다. 고연옥 동 복지환경팀장은 "우리 동은 도내 대표적인 여인숙, 1인가구 밀집지역"이라며, "관내 수급가구 약 480세대 중 390세대 정도가 1인 가구다. 제대로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주민이 많아 간편하면서도 친숙한 라면을 매개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존에 밑찬반 지원 같은 사업은 많이 있지만 제때 식사를 챙겨야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라면은 간단하고 친숙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 이용자분들이 자주 방문하시면서 안부를 묻게 되고 자연스럽게 고립과 고독사를 막는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운영 이후 주민들의 발길은 꾸준합니다. 마을문고 이용자부터 복지회관 프로그램 참가자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찾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 이용자가 많아 '사리곰탕', '너구리' 같은 순한 맛 라면이 인기를 끈다고 합니다. 무더위쉼터로도 활용돼 온열질환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제주 최초로 생긴 고립 위기가구 발굴 민관 협력 사업입니다. 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초록우산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라면 수급은 지역단체장의 릴레이 기부로 걱정이 없을 정도이고, 코너 운영에는 자생단체 회원들이 조를 짜 청소봉사를 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부성하 이도1동장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라면 한 그릇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웃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잡아주는 따뜻한 손길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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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1동 '나눔기쁨, 둘하나 함께라면'
여인숙·1인가구 많은 지역 특성 착안
제주 첫 위기가굴 발굴 민관 협력 사업[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라면 자료사진
배고픔은 물론, 심리적 허기까지 채울 수 있는 공간. 제주의 한 주민센터에 이른바 '한강 라면기계'로 불리는 라면 조리기가 설치돼 눈길을 끕니다. 홀로 사는 중장년층과 노인의 고립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로, 지역내 사랑방 역할까지 자연스럽게 점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제주시 이도1동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동주민센터 옆 복지회관 건물 2층에 '나눔기쁨, 둘하나 함께라면' 코너가 운영을 개시했습니다.
이곳에는 라면 조리기기 2대와 각종 라면, 분리수거함, 식탁 등이 비치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처럼 꾸며졌습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주민이면 누구에게나 무료로 열려 있으며, 라면 기부 박스도 비치해 이웃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주시 이도1동 '나눔기쁨, 둘하나 함께라면' 코너 (이도1동 제공)
이 사업은 여인숙과 1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기획됐습니다. 고연옥 동 복지환경팀장은 "우리 동은 도내 대표적인 여인숙, 1인가구 밀집지역"이라며, "관내 수급가구 약 480세대 중 390세대 정도가 1인 가구다. 제대로 식사를 챙기지 못하는 주민이 많아 간편하면서도 친숙한 라면을 매개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존에 밑찬반 지원 같은 사업은 많이 있지만 제때 식사를 챙겨야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라면은 간단하고 친숙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 이용자분들이 자주 방문하시면서 안부를 묻게 되고 자연스럽게 고립과 고독사를 막는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운영 이후 주민들의 발길은 꾸준합니다. 마을문고 이용자부터 복지회관 프로그램 참가자들까지 다양한 계층이 찾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 이용자가 많아 '사리곰탕', '너구리' 같은 순한 맛 라면이 인기를 끈다고 합니다. 무더위쉼터로도 활용돼 온열질환 예방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이도1동 '나눔기쁨, 둘하나 함께라면' 코너에서 라면을 먹는 주민들 (이도1동 제공)
이 사업은 제주 최초로 생긴 고립 위기가구 발굴 민관 협력 사업입니다. 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초록우산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라면 수급은 지역단체장의 릴레이 기부로 걱정이 없을 정도이고, 코너 운영에는 자생단체 회원들이 조를 짜 청소봉사를 할 정도로 적극적입니다.
부성하 이도1동장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라면 한 그릇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이웃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잡아주는 따뜻한 손길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시 이도1동 '나눔기쁨, 둘하나 함께라면' 코너 (이도1동 제공)

이도1동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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