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중심가 대로변에 위치한 한 주택입니다.

마당이었던 공간이 지붕 위까지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걸어 다닐 공간은 물론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신효은 기자
"이곳에는 고물부터 일반 생활 쓰레기까지 어지럽게 뒤엉킨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악취에다 매일 밤 사방으로 번지는 벌레까지 견뎌야 할 정도라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지역주민
"냄새나고 고양이 너무 많이 살고, 벌레 너무 많이 나오고.. 그게 제일 문제죠. 답답할 뿐이에요."

이곳이 쓰레기 더미가 된 것은 약 5년 전부터.

고물상을 하던 세입자가 떠나며 쓰레기를 두고 간 겁니다.

집주인도 세입자에게 쓰레기 처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수년간 견디다 못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제주시도 행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 사건에 대한 민원을 접수한 제주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제주시는 수사 결과 쓰레기 투기자인 이전 세입자에게 폐기물 처리 조치 명령을 사전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치 명령이 통보된 이후 3개월 안에 쓰레기가 치워지지 않으면 관련 법에 따라 토지주에게도 처리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다만 쓰레기를 버린 이전 세입자가 현재 제주에 거주하지 않고 있는 데다 쓰레기 분량도 상당한 만큼 처리에는 당분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신효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박주혁 (dopedof@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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