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국가유산인 서울 종묘에서 외부인을 초청해 차담회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차담회는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종묘 내 망묘루에서 냉장고를 설치하고 CCTV까지 끈 채, 관리 담당자 배석 없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에선 국가유적이 사적으로 사용된 잘못된 사례라며, "조선시대 왕도 못 누린 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제(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을 집중 질의했습니다. 그는 "김 여사가 소방문을 통해 차량을 타고 들어와 영녕전에서 내린 뒤 일정이 끝난 뒤 다시 드라이브를 하듯 빠져나왔다"라며, "조선시대 왕도 누리지 못한 호사를 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차담회 전날 직원들에게 영녕전을 대청소하게 하고 냉장고까지 옮기게 했다. 개인 카페를 만들 것"이라며 "중요한 사적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차담회에 직원들이 배석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그날 종묘 내부 CCTV까지 꺼버렸다. 범죄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이라며 "무슨 근거로 김 여사 일행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느냐"고 따졌습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에 대해 "이렇게 동선을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사례"라면서 "서 "잘못된 행위를 했으면 반드시 감사 청구하고 고발 조치해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허 청장은 해당 사안이 국가 유산의 사적인 사용으로 확인되면 비용을 청구할지 묻는 말에 "그렇게 하겠다"라고도 답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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