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국적 항공기 전면 적용
방염백·온도 스티커까지 ‘3중 안전망’ 마련
다음 달 1일부터 여객기 안에서 보조배터리를 비닐봉투에 담아야 하는 규정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국토교통부가 절연테이프, 격리보관백, 온도감응 스티커를 도입하며 기내 화재 안전 체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종전 보여주기식 조치에서 벗어나, 실질적 대응 시스템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 대책의 핵심입니다.
■ 비닐봉투에서 절연테이프로.. 형식에서 실효로
28일 국토교통부는 기존 ‘보조배터리 비닐봉투 보관’ 제도를 중단하고, 절연테이프를 전면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속카운터, 보안검색대, 탑승구, 기내 어디서든 필요 시 절연테이프를 받을 수 있으며, 승객이 자율적으로 다른 방식의 단락 방지 조치를 취하는 것도 허용됩니다.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실질적 효과를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 격리보관백 의무 비치.. 2차 화재 확산 차단
모든 국적 항공기에는 오는 9월부터 격리보관백(Fire Containment Bag)을 최소 두 개 이상 탑재해야 합니다.
리튬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은 초기 진압 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데, 격리보관백은 해당 기기를 즉시 분리해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설계된 장치입니다.
기내 화재가 대형 참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두 번째 안전선’입니다.
■ 온도감응 스티커.. ‘보이지 않는 발열’ 눈으로 포착
기내 선반 외부에는 온도감응 스티커가 부착됩니다. 선반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 스티커 색이 변해 승무원과 승객이 조기에 위험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작은 장치 하나가 초기 대응의 속도를 좌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승무원 훈련·승객 안내 강화
국토부는 장비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인적 대응 역량도 끌어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승무원은 소화기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화재 시나리오 훈련을 정례화하고, 각 항공사는 훈련 매뉴얼을 개정합니다.
또한 승객이 탑승하는 순간부터 선반 보관 금지에 대한 구두 안내를 강화하고, 기내 방송도 두 차례 이상 실시합니다.
■ 집중 점검과 국제 공조
정부는 9월 한 달간 각 항공사의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합니다.
미흡할 경우 사업개선명령 등 강력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동시에 ICAO 총회 등 국제 무대에서도 보조배터리 안전 관리 기준 강화를 논의하며, 한국의 경험을 국제 표준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항공전문가들은 “비닐봉투라는 임시 대책 대신, 절연테이프·격리보관백·온도감응 스티커로 이어지는 ‘3중 안전망’이 자리잡는 모습”이라며, “기내 화재 위험 관리의 패러다임이 장비와 훈련, 국제 공조가 함께 움직이는 입체적 안전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제 승객의 안전은 겉치레가 아닌 실질적 대응으로 보장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염백·온도 스티커까지 ‘3중 안전망’ 마련

다음 달 1일부터 여객기 안에서 보조배터리를 비닐봉투에 담아야 하는 규정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국토교통부가 절연테이프, 격리보관백, 온도감응 스티커를 도입하며 기내 화재 안전 체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종전 보여주기식 조치에서 벗어나, 실질적 대응 시스템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 대책의 핵심입니다.
■ 비닐봉투에서 절연테이프로.. 형식에서 실효로
28일 국토교통부는 기존 ‘보조배터리 비닐봉투 보관’ 제도를 중단하고, 절연테이프를 전면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속카운터, 보안검색대, 탑승구, 기내 어디서든 필요 시 절연테이프를 받을 수 있으며, 승객이 자율적으로 다른 방식의 단락 방지 조치를 취하는 것도 허용됩니다.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실질적 효과를 확보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 격리보관백 의무 비치.. 2차 화재 확산 차단
모든 국적 항공기에는 오는 9월부터 격리보관백(Fire Containment Bag)을 최소 두 개 이상 탑재해야 합니다.
리튬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은 초기 진압 후에도 이어질 수 있는데, 격리보관백은 해당 기기를 즉시 분리해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설계된 장치입니다.
기내 화재가 대형 참사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두 번째 안전선’입니다.
■ 온도감응 스티커.. ‘보이지 않는 발열’ 눈으로 포착
기내 선반 외부에는 온도감응 스티커가 부착됩니다. 선반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 스티커 색이 변해 승무원과 승객이 조기에 위험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작은 장치 하나가 초기 대응의 속도를 좌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승무원 훈련·승객 안내 강화
국토부는 장비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인적 대응 역량도 끌어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승무원은 소화기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화재 시나리오 훈련을 정례화하고, 각 항공사는 훈련 매뉴얼을 개정합니다.
또한 승객이 탑승하는 순간부터 선반 보관 금지에 대한 구두 안내를 강화하고, 기내 방송도 두 차례 이상 실시합니다.
■ 집중 점검과 국제 공조
정부는 9월 한 달간 각 항공사의 이행 상황을 집중 점검합니다.
미흡할 경우 사업개선명령 등 강력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동시에 ICAO 총회 등 국제 무대에서도 보조배터리 안전 관리 기준 강화를 논의하며, 한국의 경험을 국제 표준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항공전문가들은 “비닐봉투라는 임시 대책 대신, 절연테이프·격리보관백·온도감응 스티커로 이어지는 ‘3중 안전망’이 자리잡는 모습”이라며, “기내 화재 위험 관리의 패러다임이 장비와 훈련, 국제 공조가 함께 움직이는 입체적 안전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제 승객의 안전은 겉치레가 아닌 실질적 대응으로 보장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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