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생 태풍 13개.. 간접 영향조차 없어
폭염 몰고 온 고기압이 태풍 접근 막는 장벽
고기압 약해지는 가을에 '길목' 열릴 가능성
'태풍 에너지' 높은 바다 온도도 불안 요소
올 들어 13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여름에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도 들어가지 않은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의 일입니다.
올 들어 발생한 태풍 13개 가운데 7개는 중국이나 타이완, 베트남에 영향을 미쳤고, 나머지는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조차 미치지 못한 이유는 폭염을 몰고 왔던 강한 고기압의 영향 때문입니다.
대기 중층 북태평양 고기압과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강력한 찜통더위를 만들었는데, 마치 장벽처럼 발달한 이중 폭염 고기압에 태풍들이 줄줄이 중국과 일본으로 밀려나간 겁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등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이른바 '태풍의 길목'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보통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주변을 따라 북상하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가장자리가 한반도에 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뜨거워진 바다는 큰 불안요소로 꼽힙니다.
여기에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10년 정도 주기로 오르내리는데, 지금은 북서 태평양이 가장 뜨거운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평년보다 2~3도 높게 유지되고 있는데, 수증기가 연료인 태풍은 바다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품고 강력하게 발달할 수 있습니다.
과거 매미와 힌남노, 차바 등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들은 주로 가을 태풍이었습니다.
올 여름에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됐던 만큼 가을철에는 강력한 태풍이 북상할 수 있어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폭염 몰고 온 고기압이 태풍 접근 막는 장벽
고기압 약해지는 가을에 '길목' 열릴 가능성
'태풍 에너지' 높은 바다 온도도 불안 요소

올 들어 13개의 태풍이 발생했지만 기록적인 폭염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여름에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도 들어가지 않은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의 일입니다.
올 들어 발생한 태풍 13개 가운데 7개는 중국이나 타이완, 베트남에 영향을 미쳤고, 나머지는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조차 미치지 못한 이유는 폭염을 몰고 왔던 강한 고기압의 영향 때문입니다.

대기 중층 북태평양 고기압과 상층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서 강력한 찜통더위를 만들었는데, 마치 장벽처럼 발달한 이중 폭염 고기압에 태풍들이 줄줄이 중국과 일본으로 밀려나간 겁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등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이른바 '태풍의 길목'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보통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주변을 따라 북상하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가장자리가 한반도에 놓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뜨거워진 바다는 큰 불안요소로 꼽힙니다.
여기에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10년 정도 주기로 오르내리는데, 지금은 북서 태평양이 가장 뜨거운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평년보다 2~3도 높게 유지되고 있는데, 수증기가 연료인 태풍은 바다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품고 강력하게 발달할 수 있습니다.
과거 매미와 힌남노, 차바 등 한반도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들은 주로 가을 태풍이었습니다.
올 여름에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됐던 만큼 가을철에는 강력한 태풍이 북상할 수 있어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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