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 CCTV 영상 열람
"8월 1일·7일 속옷 차림 영장거부...부상 사실 아냐"
온라인엔 유출본 추정 영상까지 떠돌아...파장 계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열람했습니다.

오늘(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의원들이 확인한 영상에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1일과 7일 두 차례 특검의 영장 집행 과정에서 속옷 차림으로 출석을 거부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해온 '물리력 행사로 인한 부상'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윤 전 대통령은 2차 집행 과정에서 "이건 최순실 집행 사례와 다르다", "최순실은 자발적으로 나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의원들에 따르면 그는 "내가 체포영장을 거부한다는데 왜 자꾸 데려가려고 하느냐", "몸에 손대지 마", "당신네랑 얘기하고 싶지 않으니까, 변호사랑 이야기하든가 알아서 하라" 등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교도관들은 "옷을 입고 이야기하자"며 윤 전 대통령을 설득했으나, 의자에 앉은 상태로 옮기려다 1m도 채 가지 못하고 내려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인단은 집행의 적법성을 문제 삼으며 항의했고, 윤 전 대통령 역시 "내가 검사 생활을 27년 했는데 합법이면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겠느냐"며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온라인상에는 윤 전 대통령이 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장면으로 보이는 영상 일부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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