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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시기로 기록됐습니다.
오늘(4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에 따르면 지난 6~8월 제주의 평균기온은 26.4도로,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기존 1위 평균기온을 기록했던 지난해(26.3도)보다 0.1도, 평년(24.5도)보다 1.9도 높은 수치입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은 역대 상위 5순위 이내에 모두 포함될 만큼 지속적인 기온 상승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한 달 정도 더위가 빨리 시작됐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말부터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7월 상순 평균기온은 28도를 찍었습니다.
7월 상순 평균기온은 평년 대비 4.1도나 높은 수준으로, 한여름인 8월 상순 평년 평균기온(27.5도)보다도 높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확장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더욱 상승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폭염 일수는 평년(3.8일) 보다 3.8배 많은 14.5일로 역대 2위에 자리했습니다.
열대야 일수는 평년(23.8일)의 2배가 넘는 49.0일을 기록해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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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별로는 서귀포 59일, 제주 56일, 고산 43일, 성산 38일 순이었습니다.
특히 서귀포 지점은 지난 6월 29일 역대 관측 이래 가장 이른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고, 제주와 서귀포 지점은 8월 중 각각 하루와 이틀을 제외한 한 달 내내 열대야가 지속됐습니다.
강수량은 평년의 44.8% 수준인 315.3㎜로 역대 두 번째로 적었습니다.
강수일수 역시 평년(38.0일)보다 적은 31.3일로 집계됐습니다.
장마철은 역대 세 번째로 빠른 6월 12일 시작돼 역대 가장 이른 6월 26일에 종료됐습니다.
장마 기간은 15일로, 1위 기록인 1973년 7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짧았습니다.
짧은 장마철과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등으로 비가 적게 내리고 기상 가뭄이 가속화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23.8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해역별로는 제주 인근 해역이 포함된 남해가 25.2도로 가장 높았고, 서해 22.7도, 동해 23.5도 등 순이었습니다.
김성진 제주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극한 기상현상이 동시에 나타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기상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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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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