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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학생 1명에 교내 수백 명 개인정보 털려 '발칵'.. 어쩌다?
2025-09-05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올해 3~8월 교육용 계정 무단 접속
수행평가 성적에 명렬표 등도 유출
초기 비밀번호 같아 보안 관리 허술
교육청 "대응 매뉴얼 등 방안 마련"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수백 명의 개인정보와 수행평가 성적이 유출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5일) 교육계에 따르면 도내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A 군은 교육 활동을 위해 교사와 학생에 보급된 구글 계정에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무단 접속했습니다.

A 군은 점수 이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교사가 계정에 보관해놨던 한 교과의 수행평가 성적표를 내려받았습니다.


수행평가 성적이 유출된 2, 3학년 학생 수만 241명.

이뿐만이 아닙니다.

무려 2학년 학생 407명의 학년과 반, 번호, 이름 등 개인정보가 담긴 명렬표 등도 유출됐습니다.


A 군은 친구들에게 개인정보를 몰래 내려받은 것을 자랑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문제는 허술한 보안 관리에 있었습니다.

해당 계정은 학생과 교사들에게 모두 보급되는데, 초기 비밀번호가 모두 같았던 겁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 2학년 학생은 "선생님이랑 친구들 계정의 비밀번호가 같아 개인정보가 유출된 걸로 알고 있다"며 "너무 속상하고 기분이 찝찝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뒤늦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학교 측은 지난 2일 곧바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A 군은 자료들을 외부에 유포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교 측은 A 군의 노트북을 수거해 자료를 모두 확인한 뒤 교육부와 제주자치도교육청 등 관련 기관에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또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유출자료를 전면 삭제하고, 개인정보 유출 관련 가정통신문을 배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보안 강화를 위해 전 학생과 교사의 비밀번호 변경을 실시하겠다"며 "생활교육위원회를 열고 A 군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고, 재발 방지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교육당국은 개인정보 유출 대응 매뉴얼 안내와 조치 방안 등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계정 ID 관리 강화 방안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달 중 개인정보보호 책임자인 교장을 대상으로 관련 연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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