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문 연 의원 10곳 중 8곳 피부과
5곳 중 1곳이 ‘강남권’.. 지역·과목 불균형 심각
올해 신규 개원한 일반의 의원 10곳 중 8곳은 피부과였고, 개원지 5곳 중 1곳은 서울 강남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 되는 분야와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이 심화되면서, 정작 국민의 생명을 지탱하는 필수의료는 공백만 커지는 모습입니다.
■ 개원 열풍, 피부과로 몰렸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모두 17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피부과 진료를 내세운 곳이 146곳, 전체의 83%에 달했습니다.
성형외과(49곳), 가정의학과(42곳), 내과(33곳), 정형외과(30곳) 등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의료 수요보다 미용·비급여 시장을 향한 의사들의 선택이 분명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 피부과 83%.. “의료 아닌 장사”
176곳 중 146곳(83%)이 피부과를 진료과목에 포함했습니다.
성형외과(49곳), 가정의학과(42곳), 내과(33곳)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미용 시술 등 비급여 항목이 대부분인 피부과는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보장되고, 의료사고 리스크도 낮아 의사들에게는 ‘안전한 장사’로 불립니다.
의료 수요보다는 시장 논리에 휘둘린 선택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 강남 21%.. “지방, 텅 비어”
지역별 쏠림은 불균형을 넘어 ‘심각한 기형’ 구조를 드러냈습니다
전체 신규 의원의 70%가 수도권에 몰렸습니다.
서울 72곳, 경기 39곳, 인천 12곳. 특히 강남구 28곳, 서초구 10곳 등 강남권에만 38곳이 집중돼 전체의 21.6%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지방은 초라했습니다.
충남과 제주는 고작 2곳, 강원은 1곳, 세종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지방 환자에게 돌아갈 몫은 사실상 ‘제로’였습니다.
■ 필수의료는 뒷전
전공의 복귀가 인기과에만 몰리고 일반의 개원도 피부과·성형외과 위주로 이어지면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는 지원자가 줄어 한층 더 공백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진숙 의원은 “의료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필수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국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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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중 1곳이 ‘강남권’.. 지역·과목 불균형 심각

올해 신규 개원한 일반의 의원 10곳 중 8곳은 피부과였고, 개원지 5곳 중 1곳은 서울 강남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 되는 분야와 특정 지역으로의 쏠림이 심화되면서, 정작 국민의 생명을 지탱하는 필수의료는 공백만 커지는 모습입니다.
■ 개원 열풍, 피부과로 몰렸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일반의가 신규 개설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모두 176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피부과 진료를 내세운 곳이 146곳, 전체의 83%에 달했습니다.
성형외과(49곳), 가정의학과(42곳), 내과(33곳), 정형외과(30곳) 등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의료 수요보다 미용·비급여 시장을 향한 의사들의 선택이 분명하게 드러난 셈입니다.

■ 피부과 83%.. “의료 아닌 장사”
176곳 중 146곳(83%)이 피부과를 진료과목에 포함했습니다.
성형외과(49곳), 가정의학과(42곳), 내과(33곳)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미용 시술 등 비급여 항목이 대부분인 피부과는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보장되고, 의료사고 리스크도 낮아 의사들에게는 ‘안전한 장사’로 불립니다.
의료 수요보다는 시장 논리에 휘둘린 선택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 강남 21%.. “지방, 텅 비어”
지역별 쏠림은 불균형을 넘어 ‘심각한 기형’ 구조를 드러냈습니다
전체 신규 의원의 70%가 수도권에 몰렸습니다.
서울 72곳, 경기 39곳, 인천 12곳. 특히 강남구 28곳, 서초구 10곳 등 강남권에만 38곳이 집중돼 전체의 21.6%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지방은 초라했습니다.
충남과 제주는 고작 2곳, 강원은 1곳, 세종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지방 환자에게 돌아갈 몫은 사실상 ‘제로’였습니다.
■ 필수의료는 뒷전
전공의 복귀가 인기과에만 몰리고 일반의 개원도 피부과·성형외과 위주로 이어지면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는 지원자가 줄어 한층 더 공백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진숙 의원은 “의료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필수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국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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