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 살태와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 시장의 실태를 조사해 분석한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 조건 격차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과 비교할때 57.9% 수준이고 평균 288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04년 56.8%(143만원)에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사회보험 가입률과 복지 수혜율도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대기업의 60∼70%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임금 처우가 떨어지다 보니 빨리 퇴사하거나 이직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지난 2024년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평균 근속 연수는 5.68년 이었습니다.
20년전 3.82년에 비해선 늘었지만 대기업 정규직 근무 연수와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대기업 정규직 평균 근속 연수는 12.14년이었고, 20년전 10.4년에 비해 길어졌습니다.

퇴사와 이직률이 낮다보니 대기업 정규직 신규 채용률은 6.5%인 반면 중소기업은 30.8%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 정규직 신규 채용률은 20년전 9.6%에서 3.1% 포인트 떨어진 것이고,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여 대기업 정규직 채용 장벽은 낮춰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기업 청년 정규직 고용 규모는 19만 3천명 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대기업 내 23~27세 청년 정규직 비중은 7.3% 수준입니다.
반면 대기업 내 55~59세 정규직은 24만7천명 가량이나 됩니다.
20년만에 20만명이나 늘면서 전체 비중이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년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청년 정규직 비중은 13.7%에서 7.3%로 줄었고, 중장년 정규직 비중은 2.9%에서 9.3%로 커진 것입니다.
보고서에선 이처럼 대기업 정규직이 중장년층 중심 조직으로 바뀌게 되면서, 세대 간 일자리 경합은 더 심해지고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 장벽을 더 높아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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